LA 다저스의 류현진(31·사진)이 시즌 5승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24일 PNC 파크에서 열리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 4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기분이 좋은 상대다. 류현진은 피츠버그의 천적이기 때문이다. 역대 피츠버그전에서 류현진은 3경기에 등판해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통산전적 3승 무패에 평균자책점 2.79를 기록하고 있다.
PNC 파크 마운드에 오른 것은 2014년 7월 21일 이후 처음이다. 당시 류현진은 7이닝 5피안타 5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11승을 달성했다.
상대도 상대지만 류현진의 후반기 피칭은 나무랄 데가 없다.
류현진은 후반기 들어 5경기에 선발 등판해 29이닝 동안 겨우 5점만 내줬다. 같은 기간 평균자책이 1.55밖에 되지 않는다. 메이저리그에서 후반기 29이닝 이상 던진 투수 중 류현진 보다 낮은 평균자책을 기록한 투수는 워싱턴의 지오 곤살레스(1.29)밖에 없다.
곤살레스가 7경기 나와 5승2패를 기록한 반면 류현진은 1승밖에 얻지 못했다. 류현진이 등판한 경기서 한번도 진 적은 없지만 류현진이 마운드에만 오르면 타선이 침묵했기 때문이다.
류현진의 후반기 호투는 커브와 새로 장착한 커터에서 비롯된다.
류현진은 올 시즌 슬라이더의 비중을 줄이고 이제까지 던지지 않았던 커터의 비중을 크게 높였다. 브룩스베이스볼에 따르면 류현진은 데뷔 이후 지난해까지 슬라이더의 비중이 14.43%였지만 올 시즌 슬라이더 구사율은 3.3%밖에 되지 않는다. 대신 커터를 15.93%의 비율로 던진다. 슬라이더보다 구속이 약 10마일 정도 더 빠른 커터가 좌우타자를 가리지 않고 파고들면서 땅볼을 만들어내는 중이다.
커터와 함께 커브의 구사 빈도도 높아졌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까지 커브를 11.29%의 비율로 던졌는데, 올 시즌에는 17.16%까지 높아졌다.
류현진의 커브와 커터가 새로운 주무기가 된 셈이다.
류현진이 과연 피츠버그를 만나서도 커브와 커터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던져 5승을 달성할런지 한인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