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146위)가 1년 7개월 만에 메이저 대회에서 승리를 따냈다.

샤라포바는 28일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천40만 달러) 첫날 여자단식 1회전에서 시모나 할레프(루마니아·2위)를 2-1(6-4 4-6 6-3)로 물리쳤다.

지난해 1월 호주오픈에서 약물 양성 반응이 나와 국제테니스연맹(ITF)의 15개월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샤라포바는 올해 4월 코트에 복귀했다. 그러나 5월 프랑스오픈에는 출전 자격을 갖추지 못했고, 6월 윔블던에는 부상 때문에 불참했다. 지난해 1월 호주오픈 이후 약 1년 7개월 만에 다시 메이저 대회 코트 위에 선 샤라포바는 첫판부터 2번 시드의 강호 할레프를 만나는 불운을 겪었으나 이날 2시간 42분 접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할레프와 상대 전적에서도 7전 전승의 우위를 유지했다.

샤라포바의 2회전 상대는 티메아 바보스(헝가리·59위)로 정해졌다.

올해 윔블던 여자단식 우승자 가르비녜 무구루사(스페인·3위)는 바버라 렙첸코(미국·64위)를 2-0(6-0 6-3)으로 꺾고 2회전에 안착했다.

비너스 윌리엄스(9위) 역시 빅토리야 쿠즈모바(슬로바키아·135위)를 2-1(6-3 3-6 6-2)로 물리쳤다.

남자단식에서는 2014년 이 대회 우승자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7위)가 테니스 산드그렌(미국·105위)을 3-1(6-4 6-3 3-6 6-3)로 따돌리고 64강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