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테니스 세계랭킹 1위가 나란히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 테니스(총상금 5040만 달러) 1회전을 통과했다.

라파엘 나달(스페인)은 29일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남자단식 1회전에서 두산 라요비치(세르비아·85위)를 3-0(7-6<6> 6-2 6-2)으로 제압했다.

나달은 올해 프랑스오픈에서 통산 10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재기에 성공했다.

나달은 2010년과 2013년 두 차례 US오픈 남자단식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지난해에는 16강에서 탈락했다.

1세트에서 라요비치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에 타이브레이크까지 가서야 승리한 나달은 2세트와 3세트는 손쉽게 따내며 경기를 마쳤다.

여자 1위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도 마그다 리네테(폴란드·72위)를 2-0(6-2 6-1)으로 일축하고 2회전에 올랐다. 

8개의 서브 에이스를 잡아낸 플리스코바는 단 3개의 게임만 내주며 1시간 18분 만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 없이 세계 1위에 오른 '무관의 여왕' 플리스코바의 US오픈 최고 성적은 준우승이다.

안젤리크 케르버((독일·6위)는 20세 신예 오사카 나오미(일본·45위)에게 0-2(3-6 1-6)로 완패해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올해 프랑스오픈 여자단식 우승자 옐레나 오스타펜코(라트비아·12위)는 라라 아루아바레나(스페인·60위)와 접전 끝에 2-1(6-2 1-6 6-1)로 승리하고 2회전에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