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가을은 추신수의 계절이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35)가 화끈하게 방망이를 돌리기 시작했다.

추신수는 29일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2017시즌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6타수 3안타 4타점 3득점 2삼진의 맹타를 휘둘렀다. 타율도 0.265로 올랐다. 

지난 27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경기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홈런으로 추신수는 시즌 17호를 기록했다.

홈런은 네 번째 타석에서 터져 나왔다. 5회 2사 1,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상대 구원투수 프란시스 마르테스의 88.7마일짜리 체인지업 초구를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타구 속도는 100마일, 각도는 30도, 비거리는 365피트가 나왔다.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마이크 파이어스를 상대로 루킹삼진으로 물러났던 추신수는 3회 두 번째 타석 무사 1루에서 우전 안타를 치며 출루했다. 텍사스는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 파이어스의 폭투로 선취점을 올렸고, 계속된 1사 2, 3루에서 아드리안 벨트레의 3루 땅볼로 추신수가 홈을 밟았다.

4회에도 추신수는 팀 공격을 이끌었다. 1사 1, 2루에서 좌중간 떨어지는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안타를 만들었고, 2루 주자 루그네드 오도어가 홈을 밟았다. 추신수는 벨트레가 우전 안타를 쳐 홈을 밟으며 득점을 추가했다.

3점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은 추신수는 이후 병살타와 삼진으로 물러났다.

팀도 12-2로 크게 승리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허리케인 하비의 여파로 원래 예정지인 휴스턴의 미닛메이드 파크가 아닌 탬파베이 레이스 홈구장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렸다. 이날 입장 수익과 식음료 판매, 주차 요금으로 나온 수익은 모두 허리케인 구호 활동을 위해 기부될 예정이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오승환(35)은 밀러 파크에서 열린 밀워크 브루워스와의 원정 경기에 10-2로 앞서던 7회 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안타와 사4구 하나 없이 탈삼진 1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막았다. 평균자책점은 3.76으로 내려갔다. 10-2로 세인트루이스 승리.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트리플A 팀인 로체스터 레드윙스에서 뛰는 박병호는 PNC 필드에서 열린 스크랜턴/윌크스베리 레일라이더스(뉴욕 양키스 산하)와의 원정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타율은 0.249를 유지했다. 스크랜턴/윌크스베리 소속인 최지만은 결장했다. 경기는 로체스터가 1-8로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