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이 질주하던 LA 다저스가 주춤하며 오랜만에 3연패를 당했다.

다저스는 29일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17시즌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3연전 1차전에서 6-7로 패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지난 주말 밀워키와의 홈경기에서 2연패를 당한 뒤 3경기째 승리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다저스의 3연패는 지난 6월 4일 밀워크와의 원정부터 6일 워싱턴 내셔널즈와의 홈경기까지 3연패를 당한 뒤 처음이다.

다저스는 시즌 91승39패가 됐고, 애리조나는 74승58패가 돼 두 팀의 간격은 18경기로 줄어들었다. 다저스의 내셔널 리그 서부지구 우승 매직넘버는 최근 3경기째 14에서 묶여있다.

선발 등판한 리치 힐이 일찌감치 무너지며 다저스는 힘든 경기를 펼쳤다.

힐은 이날 3.2이닝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6실점(6자책)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6패(9승)째다. 

그나마 야스마니 그란달이 3안타를 몰아치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으나 9회 2사 1, 2루의 찬스에서 3루 땅볼로 물러나는 바람에 아쉬움이 더 컸다.

힐은 퍼펙트 게임에 도전했던 지난 등판과는 완전 다른 모습이었다.

1회부터 난타를 당해 1사 1루에서 A.J. 폴락에게 좌측 담장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허용한 것을 시작으로 다섯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5실점했다. 1회 허용한 6개 피안타 중에서 3개가 장타였다.

2회와 3회는 안타 1개만 내주며 선방했지만, 4회 다시 흔들렸다. 첫 타자 램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이어진 2사 1루에서 데이빗 페랄타에게 가운데 담장 맞는 3루타를 허용, 이날 경기 여섯번째 실점을 허용했다. 그의 마지막 승부였다.

다저스 타선은 초반의 열세를 만회하며 차근차근 추격에 나섰다. 2회 야시엘 푸이그가 솔로 홈런을 터트렸고, 3회에는 크리스 테일러의 투런 홈런, 이어 저스틴 터너의 2루타와 야스마니 그란달의 중전 적시타가 나오며 4-5까지 따라갔다. 

추가 실점을 허용한 이후에도 추격은 계속돼 8회 2사 1루에서 애드리안 곤살레스의 우익수 키 넘기는 2루타로 1루 주자 푸이그가 홈을 밟으며 5-7을 만들었다.

9회에는 상대 마무리 페르난도 로드니를 상대로 선두타자 체이스 어틀리가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테일러의 내야안타 때 홈을 밟아 6-7까지 추격했으나 더 이상 힘을 받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