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류현진(30)이 패전 투수가 됐다. 다저스도 올 시즌 처음으로 4연패 늪에 빠졌다.

류현진은 30일 체이스 필드에서 벌어진 2017시즌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3연전 2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으나 4이닝 8피안타 3피홈런 3볼넷 2탈삼진 6실점을 기록하며 후반기 최악의 피칭을 기록했다.

이날 팀도 4-6으로 패하면서 류현진은 시즌 7패째(5승)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도 3.71로 올랐다.

투구 수도 80개로 많았고, 이중 스트라이크는 49개로 절반을 살짝 넘겼다. 3개 피홈런을 허용한 것은 6월 11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처음이다.

류현진은 1회 홈런 2개를 맞은 것을 시작으로 3회 1점, 4회 2점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이후에도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며 류현진은 어려운 승부를 했다. 

3회 2사 1루에서 브랜든 드루리에게 가운데 담장에 맞는 2루타를 허용하며 추가 실점했고, 4회에도 홈런 포함 4개 안타를 집중적으로 허용하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다저스는 이날 패배로 4연패를 기록했다. 시즌 91승 40패, 애리조나는 75승 58패를 기록했다. 양 팀의 격차는 17게임 차로 줄어들었고, 다저스의 지구 우승 매직넘버는 여전히 14에 머물렀다.

반면 애리조나는 이번 시즌 두번째로 긴 6연승을 기록했다. 지난 21일 뉴욕 메츠 원정경기를 시작으로 9경기에서 8승 1패를 기록 중이다.

다저스는 초반부터 지구 2위 팀인 애리조나에 끌려갔다. 다저스 타선이 상대 선발 로비 레이(6.2이닝 4피안타 1피홈런 2볼넷 10탈삼진 1실점)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는 사이 다저스 선발 류현진이 난타를 허용했다.

침묵하던 다저스 타선은 토니 왓슨-브랜든 모로우-루이스 아빌란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사이 반격을 시작했다. 7회 커티스 그랜더슨이 레이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때리며 첫 득점했다.

8회에는 상대 불펜을 괴롭혔다. 1사 1루에서 구원 등판한 앤드류 체이핀이 사구와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에 몰리자 야시엘 푸이그가 중전 안타를 때려 주자 두 명을 불러들였다.

그랜더슨은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아치 브래들리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 득점을 추가했다. 어느덧 격차는 4-6까지 좁혀졌고 만루가 이어졌다.

그러나 체이스 어틀리와 코리 시거가 브래들리를 상대로 삼진과 땅볼로 물러나는 바람에 추가점을 뽑지 못한 채 연패의 늪으로 빠져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