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필리스의 김현수(29)가 올 시즌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장타 2방을 날렸다.
김현수는 30일 시티즌스뱅크 파크에서 열린 2017시즌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 더블헤더 2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1차전에선 대타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했으나 2차전에선 8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2루타에 시즌 첫 3루타까지, 모처럼 시원한 장타를 뿜어냈다.
시즌 타율은 0.223로 상승했다.
하지만 팀은 1차전에서 1-9, 2차전에서 2-5로 모두 패했다.
필라델피아는 첫 경기에서 마운드가 크게 무너졌다. 0-9로 뒤진 5회 말 2사 1, 3루에서 김현수가 대타로 타석에 섰다. 너클볼 투수 R.A. 디키를 상대했는데, 계속된 너클볼 승부를 파울로 걷어냈다. 그러나 1B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고, 6구 패스트볼에 루킹 삼진을 당했다.
김현수는 6회 초 수비에서 우익수로 들어갔다. 그리고 팀이 1점을 만회한 7회 말 2사 1, 3루에선 디키를 맞아 2루수 땅볼에 그쳤다. 타석에서 더 이상 기회는 오지 않았다.
2차전에서 선발로 기회를 잡은 김현수는 1-1로 맞선 2회 말 1사 2루 기회에서 훌리오 테헤란을 상대로 포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2구 높은 패스트볼을 공략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1-3으로 뒤진 4회 말 2사 후에도 유격수 땅볼로 아웃된 김현수는 7회 말 2사 후 테헤란의 6구 가운데 몰린 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중간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로 연결했다. 지난 1일 LA 에인절스전 이후 거의 한 달만의 장타였다.
김현수는 이 2루타로 상대 선발 테헤란을 강판시켰다. 하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다.
1-5가 된 9회 말 1사 후에는 아로디스 비즈카이노의 5구 몸쪽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중간 펜스 최상단을 맞혔다. 김현수는 3루까지 내달렸다. 올 시즌 첫 3루타. 후속타자 안드레스 블랑코가 우익수 희생 플라이 때 득점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