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나달(스페인·1위엸사진)과 로저 페더러(스위스·3위)가 나란히 US오픈 테니스 챔피언십(총상금 5080만 달러) 8강에 진출했다. 페더러는 4일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 센터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단식 16강에서 필립 콜슈라이버(독일·37위)를 3-0(6-4 6-2 7-5)으로 물리쳤다.
올해 호주 오픈과 윔블던에서 우승했던 페더러는 US오픈에서 5번 우승했다. 2004년부터 2008년까지 5년 연속 정상에 올랐던 그는 6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 페더러가 우승할 경우 지미 코너스와 피트 샘프라스(5회 우승)를 제치고 역대 US오픈 최다 우승자가 된다. 페더러는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8위)을 3-2로 누른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아르헨티나·28위)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나달이 알렉산드르 돌고폴로프(우크라이나·64위)를 3-0(6-2 6-4 6-1)로 완파했다. 나달은 지난 1월 호주 오픈 결승전에서 페더러에 2-3으로 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그는 안드레이 루블레프(러시아·53위)와 준준결승전을 치른다. 만약 페더러와 나달이 8강을 통과할 경우 준결승에서 '클래식 매치'가 성사된다.
여자 단식 16강전에서는 세계랭킹 1위인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가 제니퍼 브래디(미국·91위)를 2-0(6-1 6-0)으로 제압했다. 플리스코바는 코코 밴더웨이(미국·22위)와 8강전을 치른다.
지난해 US오픈 준우승을 차지했던 플리스코바는 생애 첫 메이저 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