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토마스가 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시리즈 2차전 델 테크놀러지 챔피언십(총상금 875만 달러) 정상에 올랐다. 
토마스는 4일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보스턴 TPC(파71·7342야드)에서 열린 마지막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6타를 쳤다. 합계 17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토마스는 '절친'인 조던 스피스의 추격을 따돌리고 우승 상금 157만5000달러를 획득했다. 
토마스는 지난해 10월 CIMB 클래식을 시작으로 1월 챔피언스 토너먼트와 소니오픈, 지난달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에 이어 2016~17시즌 5승 고지에 가장 먼저 올랐다. 
1타 차 공동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토마스는 2번홀(파5) 버디에 이어 4번 홀(파4)에서 이글을 잡으며 우승을 예약했다. 353야드인 이 홀에서 토마스는 원온에 성공한 뒤 약 30피트 가량의 이글 퍼트를 성공시켰다.
스피스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2타 차 4위로 마지막 라운드에 들어간 스피스는 4번 홀까지 이글 1개와 버디 3개로 5타를 줄여 토마스와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스피스가 한 조 앞서 경기한 가운데 둘은 13번 홀(파4)까지 나란히 16언더파로 공동 선두를 달렸다. 하지만 스피스가 14번 홀(파4) 보기를 범한 데 이어 토마스가 15번 홀(파4)에 버디를 잡으면서 팽팽했던 균형의 추는 토마스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스피스는 17번 홀(파4)에서 약 10피트 거리의 버디 기회를 잡았지만 이를 살리지 못해 마지막 추격 불씨를 살리지 못했다. 2타 차 2위로 출발한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이글을 노리고 친 두 번째 샷이 그린 주변 벙커로 직행하면서 역전의 꿈도 수포로 돌아갔다. 합계 14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스피스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준우승에 그쳤다. 
케빈 나(34)는 필 미켈슨 등과 함께 합계 11언더파 273타로 공동 6위에 올랐다. 
플레이오프 2차전까지 끝난 가운데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에서는 스피스가 1위, 토마스가 2위, 그리고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 트러스트에서 우승한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이 3위를 달리고 있다.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100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 이어 위 70명만 참가하는 플레이오프 3차전 BMW 챔피언십이 열린다. 코리안 브라더스 가운데서는 케빈 나가 40위, 김시우(22)가 45위, 강성훈(30)이 52위, 제임스 한(36)이 64위, 대니 리(26)가 69위로 모두 5명이 나선다. BMW 챔피언십은 14일 미국 일리노이주 레이크 포리스트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