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떠나면 이기지 못하는 팀"오명 속에…

 우여곡절 끝에 한국 축구 대표팀이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5일 밤 12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마지막 10차전 우즈베키스탄과의 원정경기에서 0대0 무승부를 기록, 가까스로 이란에 이어 A조 2위를 확정해 러시아행 직행 티켓을 따냈다. 

 우즈베크와 함께 승점 2차로 한국을 뒤쫓았던 시리아가 같은 시각 열린 이란 원정경기에서 2대2로 비긴 게 한국의 본선 진출을 가능케했다. 시리아가 이겼으면 한국이 조3위로 밀릴 뻔했다.
한국은 세계에서 6번째로 9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국가가 됐다. 지금까지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경험한 국가는 브라질, 독일,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스페인뿐이다. 첫 월드컵 출전이었던 1954 스위스 대회를 포함해 한국의 월드컵 본선 진출 횟수는 10이 됐다.

 이날 한국은 경기 내내 불안한 모습으로 수차례 우즈베크에 위협적인 기회를 내줬지만 골을 허용하진 않았다. 

 사상 첫 월드컵 진출을 꿈꿨던 우즈베크는 본선행에 실패했고, 시리아가 A조 3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됐다. 한국은 이번 최종예선 5번의 원정 경기에서 2무 3패를 기록하며 '홈을 떠나면 이기지 못하는 팀'이라는 오명을 갖게 됐다.

 한편 러시아월드컵 조추첨은 오는 12월 1일 진행되며, 개막은 내년 6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