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세계연합팀(유럽 제외)간의 골프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이 28일 개막한다. 격년제로 열리는 제12회 대회의 개최지는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리버티 내셔널 골프클럽이다.
양팀 12명씩(캡틴 추천 2명 포함) 출전하는 이 대회 역대 전적은 9승1무1패로 미국이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2년 전 한국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서 열렸던 대회를 포함해 최근 열린 6차례 대회서 모두 우승했다.
따라서 이번 대회도 홈 어드밴티지를 살린 미국의 우승이 예상된다. 미국의 필승 카드는 절정의 샷감을 자랑하는 동갑내기 '절친' 저스틴 토머스(24)와 조던 스피스(24)다.
토머스는 2016~17시즌 PGA 투어에서 5승을 거뒀다. 지난 23일 막을 내린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서는 2위에 그쳤지만 페덱스컵 1위를 차지하면서 우승 보너스 1000만 달러를 획득했다. 스피스는 페덱스컵에서는 토머스에 이어 2위에 자리했으나 시즌 평균 타수 부문서는 친구를 제치고 1위(68.846타)를 차지했다.
스피스는 2년 전 인천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11회 대회에 참가한 반면 토머스는 이번이 첫 출전이다. 미국은 이들 외에 현재 세계랭킹 1위인 더스틴 존슨을 비롯해 리키 파울러, 브룩스 켑카, 매트 쿠처 등 상위 랭커가 대거 출격한다. '베테랑' 필 미켈슨은 이번 시즌 부진으로 프레지턴츠컵 포인트에서는 자격이 없었지만 스티브 스트리커 캡틴의 추천으로 12회째 개근한다.
미국에 맞서는 세계연합팀은 현재 세계랭킹 3위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전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 아담 스콧(이상 호주) 등을 주축으로 진용을 구축했다. 세계연합은 지난 대회에서 접전 끝에 미국에 1점 차 패배를 했을 정도로 이제는 미국에 해볼만하다는 분위기다.
한국 선수로는 세계랭킹 36위인 김시우(22)가 유일하게 출전한다. 김시우는 지난 5월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 등 올 시즌 성적이 그리 나쁘지 않았다.
대회 첫날인 28일에는 포섬 5경기가 열리며, 29일에는 포볼 5경기, 30일 포섬 4경기.포볼 4경기, 그리고 10월1일에는 싱글 매치플레이 12경기가 열린다. 각 경기 승자에게 1점, 무승부 0.5점의 승점을 준다. 우승 팀은 승점 합산으로 결정된다.관례에 따라 명예 대회장은 주최국의 대통령이 맡아왔는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회장에 나타날지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