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9개홀서 3오버파 이후 후반 2타 줄여…2라운드 기대

배상문(31)이 PGA 투어 복귀전인 세이프웨이 오픈(총상금 620만 달러)에서 아쉬운 출발을 했다.

배상문은 5일 나파밸리의 실버라도 리조트 앤드 스파 북 코스(파72·7166야드)에서 열린 첫 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도 4개나 범해 1오버파 73타로 공동 87위에 자리했다.

이 대회는 2017~18시즌 PGA 투어 개막전으로 배상문은 군복무를 마친 뒤 이 대회를 통해 두 시즌 만에 투어에 복귀했다.

PGA 투어 통산 2승을 올리고 있는 배상문은 이 대회의 전신인 프라이스닷컴 2014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배상문은 이날 1번 홀(파 4)에서 홀 30피트 거리의 긴 퍼트를 버디로 연결하며 기분좋게 출발했으나 3번 홀(파4)에서 10피트 거리의 파퍼트를 놓친 뒤 내리 3개 홀에서 줄보기를 범하며 흔들렸다.

오랜만의 투어 출전이라 그린 위와 주변에서의 플레이가 깔끔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배상문은 이내 돌아왔다. 12번 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홀 4피트 거리에 붙이며 버디를 낚았고, 18번 홀(파 5)에서 투온에 성공한 뒤 2퍼트로 버디를 낚아내며 2라운드 전망을 밝게 했다.

배상문은 이날 경기에서 티샷 정확도는 50%였지만 그린적중률은 77%에 달해 아이언 샷 감이 좋았음을 보여주었다.

디펜딩 챔피언인 브랜든 스틸 등 3명이 7언더파 65타로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한인 선수 중에서는 마이클 김이 2언더파 70타로 공동 24위에 올라 가장 높은 순위를 마크했고, 케빈 나가 1언더파 71타로 공동 47위, 존 허와 찰리 위, 김민휘 등이 이븐파 72타로 공동 61위에 랭크됐다.

PGA 투어 '베테랑' 필 미켈슨은 3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12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