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휴스턴과 7전4선승 격돌

뉴욕 양키스가 리버스 스윕으로 5년 만에 아메리칸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ALCS)에 진출했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2연패 당해 올 시즌을 마감하는 듯했지만 이후 3연승을 거두며 대 반전에 성공했다.
양키스는 11일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벌어진 2017 메이저리그 아메리칸 리그 디비전 시리즈(5전3선승제) 5차전에서 클리블랜드를 5-2로 꺾었다.
원정 1, 2차전에서 패했던 양키스는 홈에서 2연승을 거두며 벼랑 끝에서 회생했고, 이날 다시 적지에서 승리하며 챔피언십 시리즈에 진출, 13일부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월드시리즈 진출을 놓고 7전4선승제의 승부를 벌이게 됐다.
5전3선승제로 치러지는 디비전 시리즈에서 2패 뒤 3연승을 거둔 사례는 이번 시리즈 전까지 총 49회 중 7번 뿐이었다. 
반면, 클리블랜드는 이날 패배로 포스트 시즌 역전패의 대명사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해에도 클리블랜드는 월드시리즈서 시카고 컵스에 3승 1패로 리드하다 3경기를 내리 패해 우승컵을 내준 바 있다.
양키스는 C.C.사바시아를, 클리블랜드는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 코리 클루버를 선발로 내세웠지만 두 선수 모두 기대에 못미치는 투구를 했다. 사바시아는 4.1이닝 2실점했고 클루버는 3.2이닝 3실점으로 물러났다. 
타선에서는 디디 그레고리우스가 클루버를 상대로 연타석 홈런을 쏘아올리며 혼자서 3타점을 쓸어담았다. 1회 초 선제 솔로홈런을 터뜨린 그레고리우스는 1-0으로 앞선 3회에도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클리블랜드는 5회 오스틴 잭슨, 제이 브루스, 로베르토 페레즈, 지오바니 어셸라가 연속 4안타를 때리며 2점을 만회했지만 더 이상 추가점을 뽑아내지 못했다. 
3-2로 박빙의 리드를 지키던 양키스는 9회 초 양키스는 2사 1, 2루에서 베테랑 에릭 가드너가 상대의 필승 불펜 코디 앨런과 12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우전 안타를 쳐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그 사이 클리블랜드는 송구실책까지 범해 1루 주자까지 홈을 밟으며 점수 차가 벌어져 사실상 승부가 결정됐다.
가드너는 이날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양키스는 8회 말 마운드에 오른 아롤디스 채프먼이 9회 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첫 타자 호세 라미레스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이후 세 타자를 삼진-2루 땅볼-삼진으로 처리하며 승리를 확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