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나(33)가 샷 이글을 앞세워 PGA 투어 CIMB 클래식(총상금 700만 달러)서 공동 5위에 올랐다.
케빈 나는 1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TPC 쿠알라룸푸르(파72)에서 열린 첫 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2개를 기록하며 6언더파 66타를 쳤다.
케빈 나는 이날 16번 홀(파4)에서 티샷을 페어웨이 오른쪽에 가져다 놓은 뒤 샌드웨지로 그린 왼쪽에 꽂힌 핀을 공략했는데 볼은 그린 위에 두 차례 튕긴 뒤 경사를 따라 1피트 정도 굴러 컵으로 사라졌다. 샷 이글을 기록한 케빈 나는 두 손을 번쩍 든 뒤 클럽을 던지며 기뻐했다.
이뿐 아니라 케빈 나는 이날 물오른 샷 감각을 과시했다. 
14번 홀(파4)에선 두 번째 샷으로 공을 컵 바로 앞에 갖다 붙여 탭인 버디를 기록했다. 
이어 15번 홀(파3)에선 60피트가 넘는 엄청나게 긴 버디 퍼트도 성공시켰다.
14~16번 홀에서만 4타를 줄인 케빈 나는 단독 선두 캐머런 스미스(호주)에 2타 뒤져 있다.
케빈 나는 17번 홀까지 7언더파로 공동 2위까지 올랐으나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우드로 친 두 번째 샷이 왼쪽으로 감기면서 보기를 범해 순위가 살짝 밀렸다.
케빈 나 외에 코리안 브라더스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강성훈(30)은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를 쳐 공동 8위에 올랐다.
10번 홀에서 티오프한 강성훈도 후반이었던 4번 홀부터 6번 홀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김민휘(25)는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3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14위에 마이클 김(24)과 함께 자리했다. 
이밖에 제임스 한(36)은 이븐파 72타로 공동 44위, 대니 리(26)는 1오버파 73타로 공동 60위, 김시우(24)는 2오버파 74타로 공동 67위에 머물렀다.
한편, 이 대회에서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PGA 투어 2016~17시즌 '올해의 선수'이자 상금왕 저스틴 토머스는 이날 버디 5개를 잡았으나 보기 3개가 발목을 잡아 2언더파 70타 공동 23위로 첫날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