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에서 시작한 국가 연주 중 '무릎 꿇기'와 관련해 백악관이 기립 의무화 규정 제정을 촉구하고 나선 가운데 미국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시위에 동참했다.
AFP통신은 앤서니 어빈(36)이 15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하이아 하피다 수영대회 혼성 혼계영 200m 경기를 앞두고 무릎을 꿇었다고 16일 전했다.
지난해 리우 올림픽 남자 자유형 50m과 계영 400m 금메달리스트인 어빈은 국가가 연주되자 왼쪽 무릎을 꿇은 채 오른손을 가슴에 살포시 얹었다. 어빈의 행동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릎 꿇기 시위에 끊임없이 거부 반응을 보인 가운데 나온 것이라 눈길을 끈다.
아버지가 흑인 베트남전 참전 용사인 어빈은 자신의 트위터에 "난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불평등을 인지하는 걸 중요하게 생각한다. 우리는 각자의 영역에서 (이를 되새겨야 하며), 나는 수영 선수라 (대회에서) 그와 같은 행동을 했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어빈은 무릎 꿇기 시위에 동참한 몇 안 되는 NFL 외부인이다. 
지난달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소속 야구 선수 브루스 맥스웰이 함께했고, 여자 프로축구 리그 선수 몇몇은 시애틀 레인과 FC 캔자스시티전을 앞두고 국가 연주 시간에 라커룸에서 나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