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여제' 박인비(29)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우승없이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다.
2004년 창설된 KLPGA 명예의 전당에는 고(故) 구옥희 전 한국여자프로골프 협회장이 '1호 회원'으로 이름을 올렸고 이후 박세리(40)와 신지애(29)가 가입했다.
박인비는 이번 주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KLPGA 명예의 전당 입회에 필요한 조건을 모두 갖추게 된다.
KLPGA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기 위해 필요한 포인트 100점 가운데 박인비는 현재 99점을 획득했다.
미국 또는 일본 투어 풀시드권자가 KLPGA 주관 대회에 한 시즌 3개 이상 대회에 나올 경우 2점을 주는데 박인비는 이 대회가 올해 세 번째 출전하는 KLPGA 투어 대회다. 따라서 박인비는 이번 대회로 101점을 쌓게 되면서 KLPGA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공교롭게도 박인비는 아직 KLPGA 투어에서 우승 경력이 없는데도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게 됐다. 메이저 대회에서 7승을 포함, LPGA 투어 18승을 거둔 박인비는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로 '골든 커리어 그랜드 슬램'까지 달성했지만 국내 대회에서는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