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년 만에 '염소의 저주'를 끊은 시카고 컵스의 2016년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 경매가 결국 중단됐다.
반지 경매를 진행했던 릴랜드사는 16일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 계약 관련 문제와 컵스 구단의 요청에 따라 경매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컵스는 특별한 우승인만큼 특별한 우승반지를 제작했고 이를 선수단과 구단 직원들에게 선물했다. 반지에는 무려 214개의 다이아몬드가 박혀 있다. 3캐럿의 루비와 2.5캐럿짜리 사파이어도 장식돼 있다.
그런데, 우승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아 우승 기념 반지가 경매에 나온 것이다. 컵스의 구단 스카우트로 우승 반지를 선물받은 이가 이를 경매를 통해 팔려고 시도했다. 문제는 컵스가 우승 반지를 나눠줄 때 일종의 각서를 받았다는 점이다. 컵스는 선수가 아닌 구단 관계자에게 우승 반지를 선물할 때 "만약 이 반지를 팔려고 할 때는 구단이 이를 구매할 수 있는 절대적인 우선권을 갖는다"라는 계약서에 사인하게 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