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여왕' 박세리(40)가 여자골프 국가대항전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2018 명예조직위원장에 위촉됐다.
박세리는 16일 인천 연수구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주최 측으로부터 명예조직위원장에 위촉됐다.
박세리는 "명예스러운 자리에 조직위원장으로 임명돼 영광이다"라며 "대회 뿐만 아니라 한국 골프 전체에 힘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회는 8개국 여성 골퍼들이 벌이는 국가 대항전으로 2014년에 출범해 2년마다 개최된다. 3회 대회는 오는 2018년 10월 4일부터 7일까지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GC에서 개최된다. 출전 선수와 참가국은 철저히 세계랭킹에 따른다.
내년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종료 후 발표되는 세계랭킹 기준으로 상위 4명의 선수가 자국을 대표해 출전한다. 각국 세계랭킹 상위 4명의 포인트를 합산해 점수가 높은 상위 8개 나라에 참가 자격을 준다. 한국은 앞선 두 차례 대회에 모두 출전했다.
박세리 위원장은 "이 대회는 작은 (골프)올림픽으로 보면 될 것 같다"며 "일반적인 시합과는 차원이 다를 것"이라고 강조한 뒤 "대한민국의 골프가 질적으로 성장하면서 존중받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 이런 큰 대회를 한국에서 치른다는 것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LPGA 투어 마이크 완 커미녀서와 키스 윌리엄스 UL 회장 겸 CEO가 직접 참석했다.
완 LPGA 커미셔너는 "박세리는 한국 여성 골프를 이끌어 낸 역사적 인물로 항상 기억 될 것"이라며 "그녀가 활동하며 한 일은 아시아 전체를 깨우는 것이었다. 특히 1997년 당시에는 상상할 수도 없었던 '우리를 위한' 투어를 만들었다"고 박세리의 업적을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