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우는 2언더로 공동 24위…체면 유지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WGC(월드골프챔피언십) HSBC 챔피언스(총상금 975만 달러)에서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로즈는 29일 중국 상하이 서산 인터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3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해 우승트로피와 우승상금 170만 달러를 챙겼다.
반면 이날 2위 그룹과 6타 차 단독 선두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은 이날 버디는 단 한 개도 잡지 못한 반면 보기 5개를 범해 시즌 첫 우승의 기회를 날렸다. 특히 로즈는 존슨에 8타 뒤진 공동 4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했기에 우승을 차지할 거란 생각조차 못했다.
로즈는 이날 전반 경기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해 우승권과는 멀리 있었다. 그러나 후반 들어 샷 감이 살아난 듯 15번 홀까지 버디만 3개를 낚아 어느 순간 우승 경쟁에 뛰어 들었다 이어 16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13언더파로 존슨과 함께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어 로즈는 17번 홀(파3)에서도 티샷을 홀 5피트에 붙여 버디를 추가했다. 단독 선두로 나서는 순간이었다.
챔피언 조에서 경기를 하던 존슨은 16번 홀에서 보기를 범해 로즈가 2타 차로 앞서나가며 우승을 예감케 했다.
로즈는 PGA 투어에서는 2015년 취리히 클래식 우승 이후 오랜만에 승수를 추가했고, 유러피언 투어에서도 2015년 홍콩오픈에서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로즈가 WGC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12년 3월 캐딜락 챔피언십 이후 5년 7개월 만이다. 
존슨은 이날 5타를 잃고 12언더파 276타로 헨릭 스텐손(스웨덴), 브룩스 켑카와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하며 대회를 마쳤다.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를 병행하고 있는 류현우는 이날 3타를 잃어 2언더파 286타를 기록해 공동 24위에 올라 코리안 브라더스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