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없이 버디만 6개 잡아내며 6언더파 65타
존 허는 5언더파로 공동 2위에 올라

김민휘(25)가 PGA 투어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총상금 680만 달러) 첫날부터 단독선두에 나섰다.

김민휘는 2일 네바다주 라스베가스의 서머린TPC(파71)에서 벌어진 첫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골라내며 6언더파 65타를 쳤다.

김민휘는 공동 2위인 존 허(26), 라이언 블럼, J.J. 스폰, 지미 스탠저, 알렉스 체카(독일) 등 5언더파 66타 공동 2위 그룹을 한 타차로 따돌리고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PGA 투어 4년 차인 김민휘는 아직 우승 신고를 하지 못했다. 지난 6월 페덱스 세인트주드 클래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것이 최고 성적.

이번 대회에는 두 차례 출전해 2년전 공동 49위, 작년 공동 76위를 차지한 바 있다.

김민휘는 지난달 한국에서 열렸던 PGA 투어 더 CJ컵@나인브릿지에서는 한국선수 최고 성적인 단독 4위를 차지하며 시즌초반부터 기세를 올리고 있다.

10번 홀(파4)에서 시작한 김민휘는 13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컵 4피트 거리에 붙이며 첫 버디를 낚았다. 이어 김민휘는 16번 홀(파5)에서 2온에 성공 2퍼트로 가볍게 버디를 추가했고, 18번 홀(파4)에서는 11피트 거리의 버디 퍼트를 컵에 떨어뜨리며 스코어를 줄여나갔다.

후반들어 1번 홀(파4)에서 10피트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김민휘는 파행진을 이어가다 7번 홀(파4)에서 28피트 거리의 긴 퍼트를 버디로 연결하며 기세를 올렸고, 파5인 마지막 9번 홀에서는 그린 앞까지 두 번째 샷을 보낸 뒤 칩샷을 붙여 기분좋은 첫날을 버디로 마감했다.

2012년 PGA 투어 신인왕 출신인 존 허는 이날 버디 6개를 잡았지만 보기 1개를 기록했다.

김민휘와 존 허가 라운드한 오전에는 잔잔하던 바람에 오후들면서 거세지기 시작해 오후에 티오프한 선수들의 스코어가 비교적 좋지 않았다.

군 전역 후 3번째 PGA투어 대회에 나서는 배상문(31)은 오후에 티오프해 바람 때문에 거리 조절에 애를 먹었다. 그래도 버디와 보기를 2개씩 주고받으며 이븐파 71타를 쳐 공동 63위에 오르며 컷통과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안병훈(26)은 1오버파 72타로 제임스 한(36) 등과 함께 공동 82위에 머물러 컷통과부터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

한편 이날 경기는 일몰로 인해 25명의 선수가 라운드를 마치지 못해 남은 홀을 다음 날 오전으로 미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