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배우뿐만 아니라 이제는 아나테이너(아나운서+엔터테이너의 약자)까지 스토킹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윤태진은 4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스토킹에 시달리고 있다고 알리는 글을 올렸다. 아나운서 출신이 스토킹 피해를 입고 있다고 밝힌 건 흔치 않은 일이라 더욱 주목받고 있다. 공개한 사진 속에는 한 스토커로 추정되는 사람이 그에게 보낸 메시지가 담겨 있다.

해당 메시지는 '안 자는 거 안다', '불 켜져 있네', '당장 나와라', '뺨 한 대 맞아줄 테니' 등 윤태진의 사생활을 엿보고 협박하는 듯한 내용을 담고 있다. 메시지 내용만 봐도 소름이 끼치는 수준이다. 당사자는 이에 따른 정신적 피해가 더 클 터.

'정말 무대응이 답이라 생각했다'라고 입을 뗀 윤태진은 '이것도 관심이고 사랑이겠지 싶었다"면서 '하지만 허황된 이야기들은 저번보다 강도가 더 심해졌다. 나를 응원해서든 싫어해서든 그만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또 '이건 나에게 정말 공포다. 저번에도 이랬을 때 죄 없는 지인들이 많은 피해를 봤다"면서 "어떻게 하겠다는 게 아니다. 제발 그냥 그만해달라.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연예계의 '도 넘는 스타 사랑'은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니다. 이는 아이돌 그룹에서 가장 많이 일어난다. 엑소, 방탄소년단, 트와이스 등이 스토킹 때문에 여러 차례 심적 고통을 겪었다.

스타 배우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2015년 한 팬이 조인성의 자택에 들어가 소리를 지르고 문을 두드리는 소동이 일어나 논란이 일었다. 김미숙도 17년간 자신을 따라다닌 스토킹 팬을 고소한 바 있다.

가수, 배우에 이어 이제는 인기 있는 아나운서들까지 스토킹 피해를 보고 있다. 더 이상 스타를 향한 애정이 집착이 돼선 안 된다. 일부의 팬들 때문에 다수의 팬들까지 피해를 보고 있다. 이제는 건강한 팬심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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