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 여제' 린지 "난 대통령 아닌 국민을 대표"

'스키 여제' 린지 본(33•사진)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반감을 드러냈다.
본은 6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미국 국민을 대표하는 국가대표이지, 미국 대통령을 대신하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통산 77승을 기록한 본은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CNN과 만나 이같이 밝히며 "나는 올림픽이 의미하는 바를 상당히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내가 올림픽 개회식에 우리나라 국기와 함께 입장할 때 내가 무엇을 대표하는 것인지 잘 알고 있다"며 "나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일을 잘 해내고 싶다"고 다짐했다.
여자 선수로는 월드컵 최다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본은 "하지만 지금 우리나라 정부에는 그런 일을 잘 해내고 있는 사람이 별로 많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활강 금메달 이후 8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복귀하는 그는 백악관 초청에 응하겠느냐는 물음에 "가지 않을 생각"이라며 "물론 내가 우승을 해야 초청을 받는 것 아니겠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