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에 남을 것으로 보이는 오승환(35)이 내년 시즌에는 올해보다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야구통계사이트인 '팬그래프닷컴'은 매일 한 구단씩 야구 예측시스템인 ZiPS(SZymborski Projection System)를 통해 예측한 2018시즌 각 구단의 성적을 공개하고 있는데 19일에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이던 선수들의 성적을 예상했다.

오승환은 지난 2시즌 동안 세인트루이스에서 뛴 후 FA(자유계약선수)가 돼 새 팀을 찾고 있지만, 팬그래프닷컴은 내년 시즌에도 오승환이 세인트루이스에서 뛴다는 가정 하에 예상 통계를 계산했다.

오승환은 내년 시즌 60경기에 등판해 58.1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3.3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63개 탈삼진을 기록하는 반면 볼넷은 14개만 내주고, 9이닝당 탈삼진 수는 9.73개일 것으로 전망했다. WAR(예상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는 1.1로 예상됐다.

지난해 76경기에서 79.2이닝을 소화하며 6승 3패 19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점 1.92의 빼어난 성적을 거둔 오승환은 2017시즌 주춤했다. 2016년 시즌이 끝난 뒤 ZiPS는 오승환이 2017시즌 평균자책점 2.64, 탈삼진 18개, 볼넷 15개, 9이닝당 탈삼진 11.27개, WAR 1.3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예상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냈다. 62경기에서 59.1이닝을 던지며 1승 6패 20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4.10에 그쳤다. 올 시즌 오승환의 WAR은 -0.1에 불과했고, 지난해 11.64개에 달한 9이닝당 탈삼진 수는 8.19개로 줄었다.

세인트루이스와 2년 계약이 만료돼 FA가 된 오승환은 새로운 팀을 구하고 있다. 아직 결정된 바는 없지만 언론들에 따르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오승환 영입에 가장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