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교통사고에 얽혔던 미국의 테니스 스타 비너스 윌리엄스(37)가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AP통신은 20일 "플로리다 경찰이 사고를 유발했다는 혐의를 받은 윌리엄스에게 혐의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벌금도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윌리엄스는 지난 6월 29일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한 교차로에서 노부부가 운전하던 승용차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윌리엄스와 상대편 승용차 운전자 린다 바슨(68)은 다치지 않았지만, 조수석에 타고 있던 린다의 남편 제롬 바슨(78)은 사고 13일 만에 숨졌다.

당초 경찰은 윌리엄스에게 사고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지만, 조사 결과 윌리엄스가 아닌 제3의 차량이 사고를 유발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바슨의 가족 측 변호사는 조사 결과를 납득할 수 없다며 소송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윌리엄스는 사고 직후 출전한 윔블던 테니스대회에서 최고령 여자단식 결승에 올랐다.

당시 그는 1회전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눈물을 흘리며 기자회견장을 잠시 떠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