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닉스에서 뛰고 있는 터키 출신의 에네스 칸터가 자국 대통령을 비난한 트위터 메시지로 인해 감옥에 갈 위기에 처했다.

터키 검찰은 20일 칸터가 지난해 5월과 6월에 걸쳐 트위터를 통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을 모욕한 혐의로 징역 4년형을 구형했다고 AP통신 등이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칸터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지난해 터키 반(反)정부 쿠데타의 배후로 지목하고 있는 재미 이슬람학자 펫훌라흐 귈렌을 공개적으로 지지해 터키 정부의 비난을 받아왔다.

지난 5월에는 터키 대사관이 그의 여권을 취소해 루마니아 공항에서 한때 억류되기도 했다.

이후 미국으로 돌아온 칸터는 트위터에 에르도안 대통령이 자신을 박해했다고 주장하며 대통령을 아돌프 히틀러에 비유했다.

그는 현재 터키에 입국할 수 없는 상황이라 터키 사법부는 궐석 재판으로 형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터키 검찰의 구형 소식에 칸터는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에르도안 대통령을 가리며 "그 인간은 미치광이"라고 비난을 이어갔다.

칸터는 "이미 익숙해졌기 때문에 그런 건 전혀 신경 쓰이지 않는다"며 "난 현재 미국에 있고 지금은 코트에 나가 농구를 하고 동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승리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칸터는 이번 시즌 뉴욕 닉스에서 경기당 평균 13.2득점, 리바운드 9.8개를 책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