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미쓰에이(Miss A)가 결국 해체하면서 센터 수지의 행보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JYP 엔터테인먼트(이하 JYP)는 '소속 그룹 미쓰에이가 해체됐다'고 밝혔다. 미쓰에이 네 멤버 중 페이는 지난해 5월, 수지는 올해 8월 JYP와 재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5월 전속 계약이 만료된 지아는 재계약을 맺지 않고 팀을 떠났고, 민은 올해 4월 계약 만료 후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멤버 중 두 명이 소속사를 떠나면서 그룹도 자연스럽게 해체를 맞았다.

2010년 '배드 걸 굿 걸(Bad Girl Good Girl)'로 데뷔한 4인조 그룹 미쓰에이는 데뷔 앨범부터 사랑받으며 단숨에 인기 그룹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 '굿바이 베이비(Good-bye Baby)', '터치(Touch)' 등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각종 음악 방송과 시상식의 상을 휩쓸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씨스타, 투애니원, 레인보우 등에 이어 '7년 차 그룹=해체'라는 공식이 미쓰에이에게 또 한 번 적용된 가운데 이제는 뿔뿔이 흩어진 멤버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그 중에서도 단연 눈길을 끄는 멤버는 역시나 수지다. 영화 '건축학개론'을 통해 '국민 첫사랑'이라는 타이틀을 얻으며 연예계 다방면 활동을 시작한 그는 이제는 대체 불가 스타로 자리잡았다.

올 한해도 가요, 연기, 예능 등 가리지 않고 활약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 2월 박원과 '기다리지 말아요' 컬래버레이션 음원을 발표했으며, 지난달 종영된 SBS 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의 OST를 부르기도 했다.

리얼리티 프로그램 '오프 더 레코드 수지(OFF THE REC. SUZY'에서는 평범한 일상을 공개했으며, '당신이 잠든 사이에'에서는 남홍주 역으로 한 단계 성장한 연기력을 선보였다.

비록 미쓰에이 활동은 2015년 3월 '컬러스(Colors)' 이후끊겼지만 노래라는 자신의 기본 틀은 지키면서 연기자로서 발돋움하며 두 마리 토끼를 다잡은 것이다.

미쓰에이라는 하나의 울타리는 사라졌지만 수지의 2018년 행보는 더 뜨거울 전망이다. 고심 끝에 원 소속사와 재계약도 했다. JYP 측은 수지의 음악적 성장뿐 아니라 연기에 있어서도 활동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먼저 수지는 내년 초 새 앨범을 들고 나올 예정이다. JYP 측은 "꾸준히 준비 중이었다"면서 "앨범 발매 시기는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내년 초나 늦어도 봄에는 수지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 1월 첫 솔로 앨범 '예스? 노?(Yes? No?)' 이후 약 1년여 만이다.

연기자로서도 행보를 이어간다. 아직까지 확정된 작품은 없지만 드라마, 영화 시나리오를 받아보며 차기작 선택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2018년 무술년(戊戌年)에 정확히 20대 중반에 접어드는 수지의 시계는 더욱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wayne@sportsseoul.com

사진ㅣ최승섭기자thund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