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딘이 별다른 홍보 활동 없이 오직 SNS인 인스타그램 활동 만으로 신곡 ‘인스타그램’을 음원 차트 최정상에 올려놓는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딘은 지난 26일 오후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새 싱글 ‘인스타그램’을 발매했다. ‘인스타그램’은 늦은 밤 침대에 누워 인스타그램 피드를 내리다 느낄 수 있는 답답하고 우울한 감정을 담은 곡이다. ‘러브’ 이후 7개월 만의 신곡이다.

신곡 홍보 활동은 별로 없었다. 노래 제목과의 연관성을 의도했는지 자신의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지난 19일과 23일, 25일 총 세차례에 걸쳐 티저 이미지와 영상을 공개한 게 전부다. 이 곡으로 방송 출연 등 활동에 나설 계획도 현재로선 없다. 소속사 관계자는 “해외 녹음 일정 등이 잡혀 있어 아직 구체적으로 잡혀 있는 활동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반응은 뜨겁다. 같은 날 강력한 음원 강자로 꼽히는 보이그룹 엑소가 2017 겨울 스페셜 앨범 ‘유니버스’를 발표했지만 딘은 엑소와 차트를 양분하고 있다.

딘은 2015년 가요계에 데뷔한 이후부터 다른 홍보나 방송 활동 없이 오직 음악만으로 팬들에게 입소문을 타며 차근차근 성장해온 ‘믿고 듣는 아티스트’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이번에 그런 면모를 재입증한 모습이다.

이번엔 다른 아티스트들의 인스타그램 지원 사격도 있었다. 신곡 발매 후 많은 스타들의 응원 메시지가 쏟아진 가운데 아이유가 지난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딘-인스타그램(DEAN-instagram)’이라는 글과 함께 딘의 노래를 자신의 목소리로 직접 가창한 커버 영상을 올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딘은 이 영상에 “너무 고마워요”라는 댓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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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유니버설뮤직, 줌바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