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토일드라마 '화유기' 세트장에서 일하던 직원이 추락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친형이 인터뷰를 통해 현재 동생의 상태와 입장을 전했다.

추락사고 피해자의 친형 A씨는 26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를 했다. A씨의 동생 B씨는 지난 23일 새벽 1시께 세트장에서 천장에 샹들리에를 매달다 추락해 척수 손상을 입었다. 허리뼈와 골반뼈도 골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금 동생이 하반신 마비로 판정 났다. 최후에 잘못되는 경우에 뇌사까지도 진행될 수 있다는 의사의 1차 소견을 들었다"고 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의식은 있다는 것이다. 이름을 부르면 눈을 떠 쳐다보는 정도라고 전했다.

A씨는 당시 상황도 덧붙였다. B씨는 안전장치 전혀 없이 천장에 샹들리에를 달라는 지시를 받고 올라갔다. A씨는 "천장이 아마 하중을 못 이겼는지 아니면 천장 소재가 너무 저렴했던 것 같다. 그래서 사고가 난 걸로 전해들었다"고 했다. B씨는 세트장 천장 위로 올라가 샹들리에를 설치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세트장에 대해선 더 정확히 어떤 상황이었는지 알려진 바는 없다. A씨는 "수술은 했지만 잘못하면 평생 누워서 생활할 수밖에 없다는 담당 교수의 말을 들었다"면서 "두 남매가 아빠 병원에 못 들어가겠다면서 울고 있다. 병원에도 오지 않는다"면서 정확한 사고경위 조사와 제작사 측의 진심 어린 사과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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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