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선수에는 수영스타 케이티 러데키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창단 후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작은 거인' 호세 알투베(27)가 AP선정 2017년 올해의 남자 선수에 올랐다.

AP통신은 27일 알투베의 올해의 남자 선정 소식을 전하며 "휴스턴은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허리케인 하비가 휩쓸고 간 도시에 희망을 안겨줬다. 알투베는 고통스러웠던 휴스턴의 리빌딩을 견딘 몇 안 되는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소개했다.

알투베가 올해의 선수를 놓고 경쟁을 벌인 스타플레이어들은 이름만 들어도 엄청나다.

스포츠 담당 언론 관계자 투표에서 알투베는 715점을 획득해 NBA 최고의 스타인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르브론 제임스(626점)와 지난 2월 슈퍼볼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이끈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스타 쿼터백 톰 브래디(646점)를 모두 제쳤다.

지난 2011년 빅리그에 데뷔한 알투베는 7시즌 동안 뛰면서 통산 타율 0.316, 1250안타, 84홈런, 403타점, 561득점, 231도루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타율 0.346, 204안타, 24홈런, 81타점, 32도루로 맹활약하며 생애 첫 아메리칸 리그 MVP에 올랐다.

2014시즌 이후 4년 연속 최다 안타와 3번의 타격왕 타이틀을 차지하며 주가를 올리고 있다.

작은 키로도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준 알투베는 많은 후배 선수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전날 발표된 올해의 여자 선수에는 2016년 리우 올림픽에 이어 2017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까지 휩쓴 케이티 러데키(20)가 뽑혔다.

러데키는 투표에서 351점을 얻어 임신 상태로 지난 1월 호주오픈 정상에 오른 서리나 윌리엄스(343점), 단거리 육상 스타 앨리슨 펠릭스(248점)를 제치고 영예를 차지했다.

지난해 리우 올림픽에서 4관왕에 올랐던 러데키는 올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러데키는 금메달 5개와 은메달 1개를 획득했다. 그녀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400m와 800m, 1,500m까지 3개 종목에서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최초의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