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보일 '308 탈삼진'…알투베 '204안타' 꼽혀

2017년 메이저리그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창단 후 첫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휴스턴의 우승 외에도 특별한 기록들이 쏟아져 2017년은 메이저리그 역사의 한 페이지를 충분히 장식할 만한 한해였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이 28일 올해 나온 주요 기록 '톱10'을 선정했다.

▲크리스 세일(보스턴)의 308탈삼진

크리스 세일은 2017시즌 32경기에 선발등판해 17승8패, 평균자책점 2.90, 탈삼진 308개를 기록했다. 1901년 이후 한 시즌 300탈삼진을 돌파한 16번째 투수(좌완으로는 9번째)로 기록됐다. 1973년 지명타자제도가 도입된 이후 아메리칸 리그에서 300탈삼진을 기록한 왼손 투수는 랜디 존슨과 세일이 전부다.

▲코리 클루버(클리블랜드)의 후반기 삼진과 볼넷 비율 11.82

코리 클루버는 29경기에서 18승4패, 평균자책점 2.25. 36볼넷, 265탈삼진을 기록했다. 5월 부상 때문에 한 달간 경기에 나서지 못한 클루버는 후반기 15경기에서 11승1패, 평균자책점 1.79를 기록했다. 탈삼진 142개, 볼넷 12개로 삼진과 볼넷 비율이 11.83이나 됐다. 1920년 이후 후반기에 10.00이상의 비율을 기록한 투수는 그가 8번째다.

▲디 고든과 잔칼로 스탠튼(이상 마이애미)의 60도루와 59홈런

마이애미의 톱타자 디 고든은 60도루, 4번 타자 잔칼로 스탠튼은 59홈런을 때렸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한 팀에서 60도루와 50홈런 이상의 타자가 동시에 나온 것은 올 시즌 마이애미가 처음이다. 스탠튼은 역대 6번째로 한 시즌 59홈런 이상을 친 타자가 됐고, 고든은 한 시즌 60도루와 200안타를 동시 달성한 9번째 선수가 됐다.

▲조이 보토(신시내티)의 179안타, 134볼넷, 83삼진, 36홈런

내셔널 리그 MVP 투표에서 2표 차로 스탠튼에 이어 2위를 차지한 조이 보토는 179안타, 134볼넷, 83삼진, 36홈런을 기록했다. 역사상 한 시즌 삼진은 83차례 이하로 당하면서 179안타, 134볼넷, 36홈런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베이브 루스(4번), 테드 윌리엄스(3번) 단 두 명뿐이다. 루스는 홈런, 윌리엄스는 안타를 상징하는 선수들이다.

▲J.D.마르티네스(애리조나)의 432타수 45홈런

J.D.마르티네스는 부상으로 규정타석(502타석)을 채우지 못하고도 홈런을 무려 45개나 쏘아올렸다. 489타석, 432타수서 나온 홈런으로 9.6타수마다 홈런을 쳤다. 1901년 이후 한 시즌 400타수 이상, 20홈런 이상을 친 선수들 가운데 마르티네스보다 빠른 페이스로 홈런을 친 선수는 마크 맥과이어 등 7명밖에 없다.

▲스쿠터 게넷(신시내티)의 6월6일 세인트루이스전서 17루타

스쿠터 게넷은 지난 6월6일 세인트루이스와의 홈경기에서 4홈런과 단타 1개로 한 경기 17루타의 진기록을 세웠다. 한 경기 17루타는 1913년 이후 조 애드콕, 숀 그린, 조시 해밀턴, 길 하지스, 마이크 슈미트에 이어 게넷이 6번째다.

▲맥스 슈어저(워싱턴)의 268탈삼진

맥스 슈어저는 올 시즌 31경기에서 16승6패, 평균자책점 2.51을 기록하며 생애 3번째 사이영상의 주인공이 됐다. 슈어저는 268개의 삼진을 잡아 4년 연속 250탈삼진을 달성했다. 역사상 이 기록은 퍼기 젠킨스(1968~1971년), 랜디 존슨(1997~2002년), 페드로 마르티네즈(1997~2000년)에 이어 슈어저가 4번째다.

▲호세 라미레스(클리블랜드)의 2루타 56개, 29홈런, 3루타 6개

호세 라미레스는 올 시즌 그늘에 가려진 MVP 후보다. 올시즌 장타를 91개를 때렸다. 2루타 56개, 홈런 29개, 3루타 6개를 기록했는데 아메리칸 리그 역사상 이같은 수치로 91개 이상의 장타를 기록한 선수는 없었다. 내셔널 리그에서는 조 메드윅(1937년)과 척 클라인(1930년), 단 2명만이 이 기록을 달성했다.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의 52홈런 127볼넷 208삼진

애런 저지가 기록한 171의 OPS+(조정 OPS, 파크팩터를 고려해 100을 평균으로 삼은 수치)는 1901년 이후 신인으로는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또한 홈런과 볼넷, 삼진 부문서 그가 세운 '트리플 크라운'은 지금까지 5명만 기록했다.

▲호세 알투베(휴스턴)의 204안타

호세 알투베는 웨이드 보그스, 커비 퍼킷, 이치로 스즈키, 마이클 영에 이어 역대 5번째로 4년 이상 연속 200안타를 때린 선수가 됐다. 하지만 알투베처럼 4년 연속 200안타와 4년 연속 최다 안타 1위를 동시에 달성한 선수는 없었다. 데이빗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