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이오주에서 여전히 소방관으로 일하고 있는 스티페 미오치치(35·미국)가 UFC 역사상 최초로 헤비급 3차 방어에 성공했다. 10연승 중이던 프란시스 은가누(31·프랑스)를 상대로 판정승을 거뒀다.

미오치치는 20일 보스턴의 TD 가든에서 열린 UFC 220 헤비급 타이틀 매치에서 은가누를 압도한 끝에 5라운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워낙 파워들이 있어 주먹 한방이면 승부가 갈라져 헤비급에서는 절대강자가 지금까지 거의 없었다. 그러나 지난 2016년 5월 파브리시우 베우둠(브라질)을 꺾고 UFC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한 미오치치는 달랐다. 그는 알리스타 오브레임(네덜란드)과 주니어 도스 산토스(브라질)를 차례로 KO로 제압했고, 무서운 상승세의 은가누도 꺾었다.

펀치 대결 속 1라운드를 마친 둘은 2라운드 은가누의 체력이 떨어지면서 미오치치가 승기를 잡았다. 미오치치는 차근차근 유효타를 적중시키면서 압박을 시작했다. 은가누의 묵직한 펀치를 피해 태클을 성공시켜 데미지를 안겼다. 4라운드에서 미오치치는 82대를 때리는 동안 한 대도 맞지 않았다.

이날 승리로 미오치치는 UFC 6연승 행진(종합격투기 전적 18승2패)을 이어갔다. 은가누는 종합격투기 10연승, UFC 6연승 끝에 첫 패배(11승 2패)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