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촬영 도중 배우 조덕제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고소했던 여배우 B 씨 측이 대법원에 의견서를 제출했다. 이 가운데 조덕제가 여배우 B씨 측의 의견서를 재차 반박하고 나섰다.

여배우 B 씨는 2015년 4월 저예산 영화 촬영 중 상호 합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상대 남배우가 속옷을 찢고 바지에 손을 넣어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 성추행을 당했다며 조덕제를 강제추행치상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열린 1심에선 조덕제에게 무죄가 선고됐지만, 2심에선 원심을 깨고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라는 양형이 내려졌다. 현재 3심 판결을 앞두고 있는 상황.

B 씨는 지난 21일 한국 여성민우회 여성 연예인 인권지원센터 등 여성 단체가 포함된 남배우 성폭행 사건 공동대책 위원회 명의의 의견서를 대법원에 제출했다. 이에 조덕제가 반발, 입장을 밝힌 것.

조덕제는 복수의 매체를 통해 "공대위가 편향된 시각으로 재판에 개입을 시작했다. 이 의견서에서 그들은 2심 재판에서 보여준 일그러지고 그릇된 행동을 반복하고 있다. 또다시 내 인생이 걸린 대법 재판에 관여하여 자신들의 잘못된 행동과 결과를 정당화하려 하고 있다"며 "나 한 명을 상대로 전방위적인 집단폭력과 다름없는 폭압적인 힘을 행사하고 있다. 힘에 의해 쓰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물러서지 않고 반드시 진실을 밝히기 위해 끝까지 싸워나갈 것이다"라고 전했다.

특히 조덕제는 한국 여성민우회가 자신이 tvN '막영애 시즌16' 특별출연한 것에 대해 '면죄부'라 언급한 것과 관련해 "면죄부라는 표현은 범죄자로 형이 확정된 사람에게 통용되는 문구다…자신들의 잘못을 사과하고 더 이상 재판에 개입하지 말 것을 요구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한 매체를 통해 "대법원의 판단을 신뢰해야 하는데 여성 단체에서 그런 행동을 하는 것 자체가 안타깝다. 여성 단체에서 해야 될 일은 아니라고 생각이 든다"라며 "3월부터는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인사를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함께 작품을 하는 게 나를 응원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더라"고 말했다.

다음은 조덕제의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배우 조덕제입니다.

1. 여성단체가 포함된 남배우 성폭행 사건 공대위는 편향된 시각으로 2심 재판에 개입한 사실에 이어 또 다시 대법원 재판에 개입을 시작했습니다.

오늘 저희 측 확인에 따르면 여배우측은 2018년 1월 21일 공대위 명의의 의견서를 대법원에 제출하였습니다.

이 의견서에서 그들은 2심 재판에서 보여준 그들의 일그러지고 그릇된 행동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또 다시 제 인생이 걸린 대법 재판에 관여하여 자신들의 잘못된 행동과 결정을 정당화하려 하고 있습니다.

물론 저는 우리나라 최고의 법률기관인 대법원에서 법과양심에 따라 올바른 판단을 하실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렇지만 이들 단체의 이러한 행동은 사법질서를 교란시키려는 오만한 행동일 뿐입니다.

이들은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처럼 자신들의 판단과 결정만을 신봉하며 일방적으로 폭주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헌법마저도 무시하는 초법적인 행동을 서슴치 않고 자행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이렇게 해도 된다는 무소불위의 권한은 누구로 부터 부여받은 것입니까?

심지어 이들 단체에 소속된 일부 변호사들마저 법조인들의 의견이라는 형식으로 이들의 편향된 사고를 옹호하고 저를 범죄자로 몰아가는 의견서를 별첨자료로 제출 하였습니다.

저 한 명을 상대로 이들은 전방위적인 집단폭력과 다름없는 폭압적인 힘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저 조덕제가 이들의 힘에 의해 쓰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물러서지않고 반드시 진실을 밝히기위해 끝까지 싸워나갈 것입니다.

2. 이들의 편향된 시각은 공대위의 주축단체인 여성민우회 홈페이지에 게제된 저 조덕제의 드라마 출연에 대한 그들의 시각에서 여실히 나타나 있습니다.

면죄부라는 표현은 범죄자로 형이 확정된 사람에게 통용되는 문구입니다.

그리고 제가 극중에 한 대사마저 문제 삼는 어처구니없는 행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저 조덕제는 이들 단체에게 다시 한번 요구 합니다.

자신들의 실익을 위해 사실관계 확인 없이 저를 범죄자로 단정 짓고 더 나아가 그들의 자의적인 판결을 끝까지 관철시키기 위해 사사로운 개인간의 재판에 개입한 자신들의 잘못을 솔직히 사과하고 더 이상 재판에 개입하지 말 것을 요구합니다!

대한민국의 어느 누구도 법위에 있지 않음을 깨닫고 건강하고 올바른 사회의 소금과 같은 단체로 거듭나기를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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