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팬축제 참가 “내 공은 시속 96마일" 자신감

LA 다저스의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30)가 2018시즌의 목표를 '18승'이라고 밝혔다.

일본 매체인 스포니치아넥스는 29일 "마에다가 메이저리그 3년째가 되는 이번 시즌의 목표를 등번호와 같은 18승으로 잡았다"고 보도했다.

마에다는 전날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의 팬 축제에 참가해 "목표는 커야 한다"면서 "나의 한 시즌 최다승이 16승이므로 그 이상 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파르한 자이디 다저스 단장도 "그는 과소평가되고 있다. 2년 동안 29승을 한 투수가 얼마나 있는가"라며 마에다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마에다는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2016년 다저스 선발투수진의 한 자리를 꿰차고 16승 11패,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13승 6패, 평균자책점 4.22의 성적을 냈다.

올해에도 우완 마에다는 왼손 투수인 클레이턴 커쇼, 리치 힐, 알렉스 우드, 류현진과 함께 선발투수로 다저스의 마운드를 지킬 전망이다.

마에다가 밝힌 18승은 2008년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이던 마쓰자카 다이스케가 달성한 메이저리그 일본인 투수 한 시즌 최다승이다.

아울러 마에다가 올해 목표대로 18승을 거둔다면 빅리그 통산 47승으로, 노모 히데오의 가진 데뷔 이후 3년간 일본인 투수 최다승(43승) 기록을 새로 쓴다.

스포니치아넥스는 '구속 증가'가 마에다의 도전에 큰 힘이 되리라 기대했다.

메이저리그 1년 차에 시속 90마일 안팎이었던 마에다의 구속이 2년 차 후반기에 93마일 이상으로 늘었고, 구원투수로 기용된 포스트시즌에서는 개인 최고인 96마일까지 던졌다는 것이다.

마에다는 "구원투수로 오랜만에 전력으로 던져 내 최고구속을 넘어섰다"면서 "선발투수로도 그렇게 몸을 쓸 방법이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