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에는 '센터 라인'이 있다. 홈플레이트를 시작으로 2루 베이스를 거쳐 외야 중앙까지 '그라운드 중앙'을 지키는 선수들, 즉 포수-2루수-유격수-중견수를 의미한다. 이들은 가장 넓은 지역을 수비하며 각 수비의 중심이 된다. 이들의 수비력은 경기 승패를 좌우할 수 있다.

만약 이들이 수비력과 함께 뛰어난 공격력까지 갖추고 있다면 금상첨화다. 내야의 사령관인 유격수와 그 파트너인 2루수, '키스톤 콤비'의 수비력이 가장 뛰어난 팀은 어디일까.

MLB닷컴이 31일 최고의 키스톤 콤비를 보유한 상위 10개 팀을 공개했다.

이 매체는 팬그래프닷컴의 성적예측 프로그램 '스티머(Steamer)'를 활용해 선수들을 평가했다. 스티머가 예측한 각종 수치 중 평균대비 공수 활약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Off'와 'Def' 수치를 더한 값(DP)을 사용했다.

1위는 단연 휴스턴 애스트로스였다. 휴스턴에서는 2루수 호세 알투베가 DP 21.8, 유격수 카를로스 코레아가 DP 35.1을 기록해 키스톤 합계 DP가 56.9에 달했다. 두 선수의 'Def' 합계는 3.8(알투베 -1.2, 코레아 5.0)에 불과했지만 공격력에서 압도적인 평가를 받았다.

2위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였다. 볼티모어는 매니 마차도의 유격수 전환으로 인해 순위권 밖에서 순식간에 2위로 뛰어올랐다. 2루수 조나단 스쿱의 DP 값은 8.6에 불과했지만 마차도의 DP가 무려 33.3에 달했다.

3위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차지했다. 클리블랜드는 2루수 제이슨 킵니스의 DP가 -1.4로 무려 음수였지만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공수에서 고른 예상수치를 기록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단, 2루수를 킵니스가 아닌 호세 라미레즈(DP 24.2)로 가정할 경우 휴스턴보다도 위로 올라설 수 있다.

4위를 기록한 LA 다저스도 클리블랜드와 다르지 않았다. 2루수 로건 포사이드의 DP는 마이너스였지만 유격수 코리 시거가 이를 덮고도 남을 활약을 펼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물론 크리스 테일러를 굳이 2루수로 넣을 경우 순위가 달라질 수도 있다.

5위는 워싱턴 내셔널스였다. 워싱턴은 2루수 다니엘 머피와 유격수 트레이 터너가 모두 플러스의 DP를 기록했다.

한편 6위는 보스턴 레드삭스, 7위는 LA 에인절스, 8위는 미네소타 트윈스, 9위는 시카고 컵스, 10위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