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와 싸움 중인 경기장 현장

○…시베리아 벌판을 연상케 하는 강원도의 추위와 싸우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다. 전 세계 92개 참가국이 오는 9일(한국시각) 개막을 앞두고 평창을 찾았다. 여느 때와 다름없는 동계 올림픽이지만 강원도의 강추위에 벌벌 떨고 있다. 추위는 평창을 찾은 선수단과 관계자뿐만 아니라 이를 취재하려는 미디어에도 무서움의 대상이다.
4일 일본 스포츠전문지 '니칸스포츠'는 평창의 추위를 생생하게 전달했다. '니칸스포츠'는 오는 9일 개막을 앞두고 지난 3일 열린 모의 개막식에 참석해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의 추위를 증명했다. 실제 개막식이 열리는 오후 8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된 리허설한 행사장 온도는 영하 15도로 찬 바람까지 더해져 체감온도 영하 22도까지 내려가는 강추위가 기승을 부렸다. 방한용품으로 만반의 준비를 한 조직위원회 관계자도 벌벌 떨 정도였다.
이 매체는 평창 올림픽스타디움 근처에서 추위를 증명하는 실험을 했다. 개막식 시간인 오후 8시보다 1시간 이른 오후 7시에 도착해 추위를 실험한 해당 매체는 온도계로 영하 12도인 상황을 전하며 "추위에 수십 분 노출되자 뺨과 발은 찌릿찌릿한 통증이 오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보온병에 뜨거운 물을 챙긴 뒤 컵라면에 물을 부어 라면으로 추위를 보여주기도 했다. 익은 면발을 젓가락으로 든 '니캇스포츠'는 강추위로 인해 꽁꽁 언 면발을 사진으로 전하며 평창의 강추위를 그대로 소개했다.
하지만 개막식이 열리는 평창 올림픽스타디움 현장에는 바람이 드나드는 길목마다 방풍막을 설치했고 난방 쉼터 18곳과 관람객용 대형 히터 40개도 준비됐다. 오각형 모양의 개방형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이 추위에 노출된 것도 관람석 뒤쪽에 투명 플라스틱 벽을 세워 방풍막을 세워 임시방편을 마련했다. 조직위는 무릎담요, 핫팩 방석, 손발 핫팩 등 방한용품 6종 세트를 준비하기도 했다. 이용수기자

'빙속여제' 이상화, 독일서 몸풀기

○…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빙속 여제' 이상화(29)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앞서 컨디션 점검차 출전한 B급 국제대회에서 우승했다.
이상화는 4일 독일 인젤 아이스슈타디온에서 열린 프릴렌제컵 대회 여자 500m에서 37초 18를 기록, 캐나다 마샤 허디(37초 75), 헤더 매클린(38초 23)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상화는 지난달 22일부터 케빈 크로켓 코치가 이끄는 캐나다 스피드 스케이팅 대표팀과 함께 독일에서 훈련해왔다. 이상화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몸 상태 점검을 위해 이 대회에 출전했다.
이상화는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일본의 고다이라와 금메달을 다툴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화는 한국시각으로 강릉선수촌에 입촌한다.

평창서도 슈퍼볼 인기...각국 기자들에 생중계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취재하는 전 세계 기자들의 집결지 메인프레스센터(MPC)가 슈퍼볼로 들썩였다.
한국시각으로 5일 오전 8시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내 메인프레스센터 2층에 마련된 대형 스크린 앞에 외신 기자들이 모여들었다.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필라델피아 이글스의 제52회 슈퍼볼 생중계를 지켜보기 위해서다.
100명 가까이 모인 기자들은 가방을 책상에 던져놓고 편하게 소파에 앉거나 아예 바닥에 드러누워 경기를 지켜봤고, 몇몇은 노트북을 펼쳐놓고 틈틈이 기사를 쓰며 응원하는 기자들도 있었다.
이날을 위해 MPC는 특별히 '슈퍼볼 브런치'를 마련했다. 기자들이 경기 중계를 보면서 간단히 배를 채울 수 있도록 샌드위치와 커피, 쿠키, 주스 등을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