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메이카 대표팀 일본 썰매 사용 거부 파장

0...자메이카 여자 봅슬레이 2인승 대표팀이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일본 썰매를 사용하지 않기로 해 파장이 예상된다. 자메이카 봅슬레이 대표팀을 후원해온 일본에서 소송까지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 5일 "자메이카 대표팀이 일본 썰매를 평창올림픽 실전에서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후원해온 일본 도쿄 지역 기능공들은 계약서에 기재한 손해 배상 청구 내용을 검토하며 자메이카에 썰매 사용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 썰매 기능공들은 2011년부터 일본 봅슬레이 대표팀 후원을 목표로 썰매를 제작했지만 일본 대표팀의 외면을 받아 2015년부터 자메이카 대표팀에 썰매를 지원해왔다.
도쿄 기능공들은 동계올림픽을 통해 기술력을 과시하기 위해 자메이카 여자 봅슬레이팀에 후원금까지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자메이카 대표팀은 최근 훈련에서 라트비아 썰매를 사용했고 결국 이번 올림픽에 라트비아 썰매를 쓰기로 했다. 자메이카 대표팀은 "일본 썰매가 라트비아 썰매보다 느리다. 썰매 규격 위반으로 실격 위험도 있다"며 일본 썰매를 거부한 이유를 밝혔다.
일본 측은 "우리 썰매가 더 느리다는 주장에 근거가 없다. 규격 문제도 확실하게 다뤘다. 자메이카 대표팀에 손해 배상 청구도 검토하고 있다"며 자메이카 대표팀을 압박했다. 이웅희기자

스노보드 황제 화이트, 수호랑 안대 끼고 '꿀잠' 속 평창행

0...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하프파이프 정상 탈환을 노리는 '스노보드 황제' 숀 화이트(32·미국)가 '수호랑 안대'와 함께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화이트는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평창으로 가는 길'이라는 글을 올려 한국으로 출발했음을 알렸다.
함께 올린 사진에서 화이트는 비행기 좌석에서 누운 채 자는 듯한 모습인데, 평창 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 얼굴 모양의 귀여운 안대를 끼고 있다.
화이트는 해시태그로 '올림픽(Olympics)'과 '여행(Travel)'을 달아 올림픽 개최지로 향하는 설렘을 전했다.
2006 토리노,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남자 하프파이프를 석권하는 등 하프파이프 '전설'로 통하는 화이트는 4년 전 소치에서 4위에 머문 아쉬움을 평창에서 설욕하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10월엔 뉴질랜드에서 연습 중 부상으로 이마에 수십 바늘을 꿰매고도 "2018년엔 올림픽을 위해 틀림없이 평창에 있을 것"이라며 평창행 의지를 강력하게 드러낸 바 있다.
미국 대표선발 순위에서 줄곧 4위에 머물러 자칫 평창에 오지 못할 뻔했으나 지난달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고난도 기술을 선보이며 개인 통산 두 번째 100점 만점을 받아 극적으로 평창에 오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