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올림픽 주관 방송사 NBC가 2018 평창 올림픽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미국인들의 최대 축제 슈퍼볼 방송에 맞춰 적극적으로 평창올림픽 광고를 넣으면서 눈앞으로 다가온 동계 스포츠 최대 이벤트를 홍보 중이다.

NBC는 4일 슈퍼볼 중계에서 평창올림픽 광고를 곳곳에 배치했다. 경기 전후는 물론 매 쿼터가 종료될 때마다 미국 대표팀 스타 선수들의 미니 드라마를 시청자들에게 선보이며 본격적인 올림픽 붐업을 꾀했다. 미국 최대 시청자가 확보된 슈퍼볼 중계에서 평창 올림픽을 알린 만큼 그 효과 또한 막대할 전망이다.

실제로 슈퍼볼 광고는 전세계 초일류 기업들만 유치할 수 있을 정도로 단가가 높다. 미국 내 시청자만 수억명에 달하는 만큼 지난해 기준으로 30초당 최고 500만 달러에 달한다. 때문에 글로벌 기업들은 심혈을 기울여 슈퍼볼 광고를 제작하고 유치한다. 한국 기업 중에는 현대 자동차와 기아 자동차가 꾸준히 슈퍼볼 광고를 제작하고 있다.

올해 슈퍼볼 광고의 테마는 평창 올림픽이었다. NBC는 기업 광고를 덜 유치하는 대신 직접 제작한 평창 올림픽 광고에 시간을 대폭 할애했다. 얼음과 눈 위에서 투혼을 발휘하는 동계 스포츠 선수들을 전면에 배치하는 광고와 스노보드의 클로이 김, 알파인스키의 미카엘라 시프린이 주연으로 나서는 짧은 드라마 광고를 선보였다.

클로이 김은 아버지인 김종진씨의 도움을 받아 스노보드 선수로 성장하는 드라마를 찍었다. 시프린은 어린 시절부터 남자 아이들에게 지지 않으며 성장해 현재 여자 아이들의 아이콘이 된 모습을 촬영했다. 금메달이 유력한 미국 스타들의 인생을 소개하며 올림픽 홍보 극대화를 노린 것이다.

아직 평창 올림픽은 시작하지 않았다. 그러나 올림픽 주관 방송사인 NBC는 슈퍼볼 광고를 시작으로 올림픽 폐회식까지 평창 올림픽에 전력을 다한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5일 "미국 NBC에서 약 2200명을 한국에 보낸다. 전세계 방송사 중 가장 큰 규모"라고 밝혔다. 미국이 역대 동계 올림픽 최다인 242명의 선수단을 꾸려 최다 메달을 노리는 만큼 NBC 또한 평창 올림픽의 흥행 폭풍을 일으키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윤세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