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구장에서 30여년 만에 불펜카를 다시 볼 수 있을까.
메이저리그 선수노조가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해 불펜카 사용을 제안한 가운데, 사무국이 올 시즌부터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는 경기 중 투구 교체 때 구원투수가 외야에 위치한 불펜에서 마운드까지 걷거나 뛰어 이동했다. 불펜카는 1950년대 메이저리그에 처음 등장했는데, 1970년대에는 대다수 구단이 사용하다가, 1980년대 들어 사라졌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속적으로 경기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다양한 규정을 도입하고 있다.
작년부터는 투수가 고의4구 상황에서 투구를 하지 않아도 되는 규정을 시행했다. 이번 겨울에는 투수가 20초 내에 투구를 해야하는 '20초 룰'과 포수의 마운드 방문 횟수를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그러나 선수노조가 '20초 룰'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 이 규정이 도입될 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