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환, 자신의 쇼트 최고점 기록했지만 한국 피겨, 단체전 첫날 9위
컬링 믹스더블의 장혜지-이기정 조는 미국 꺾고 예선 2승2패
프리스타일 스키 남녀 모굴은 모두 결선 직행 좌절

한국 피겨 대표팀이 역대 처음으로 출전한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팀이벤트(단체전) 첫날 쇼트프로그램에서 중간 순위 9위에 랭크되면서 예선 통과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 대표팀은 8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 단체전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차준환(휘문고)이 6위(팀포인트 5점)에, 페어 김규은-감강찬 조가 10위(팀포인트 1점)를 차지하면서 팀포인트 6점으로 10개 팀 가운데 9위에 올랐다.

캐나다가 팀포인트 17점으로 중간 선두에 나선 가운데 미국이 14점, 일본 13점으로 2~3위에 올랐다.

10개국이 출전해 남자 싱글, 페어, 여자 싱글, 아이스댄스 등 4개 종목의 포인트를 합산해 메달색을 가리는 단체전은 쇼트프로그램 성적을 따져 상위 5개 팀만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펼칠 수 있다.

출전선수 가운데 세계랭킹(56위)이 제일 낮아 가장 먼저 연기에 나선 차준환은 기술점수 40.71점에 예술점수 36.99점을 합쳐 77.70점을 따내 10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6위를 차지했다. 이번 시즌 ISU 공인 쇼트프로그램 개인 최고점이다.

기대를 모았던 '4회전 점프머신' 네이선 천(미국·세계랭킹 6위)은 두 차례 점프 실수로 무너지면서 80.61점으로 4위에 그쳤다.

이어진 페어에 나선 김규은-감강찬은 기술점수 27.70점에 예술점수 24.40점을 합쳐 52.10점에 그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강릉 컬링 센터에서 열린 컬링 믹스더블에서는 한국의 장혜지-김기정 조가 미국의 남매인 베카 해밀턴-매트 해밀턴 조를 9-1로 여유있게 물리치고 2승2패를 기록했다.

한편,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린 프리스타일 스키 모굴에서는 한국의 남녀 대표팀 선수 5명 전원이 결선 직행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