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턴' 주연배우 고현정을 향해 '프롬프터' 논란을 제기한 네티즌의 주장은 사실인 것으로 밝혀졌다.

12일 오후 한 매체는 "(고현정을 둘러싼) 논란의 프롬프터는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드라마 '리턴' 법정신 촬영 당시 사용했던 프롬프터 증거 사진도 공개했다. 이로써 온라인상에 떠돌던 '고현정 프롬프터 논란'은 사실이라는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리턴' 14회(30분 기준) 속 법정신에서 고현정의 촬영을 앞두고 프롬프터를 동원했다.

프롬프터는 방송에서 대사를 미리 적어 출연자가 볼 수 있도록 만든 장치를 말한다. 보통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아나운서나 해설자, 진행자들이 원고를 보면서 진행할 때 생기는 시선의 어색함 등을 없애기 위해 카메라에 편광 필터와 문자 디스플레이 모니터를 부착시킨 장치다.

앞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신을 '리턴' 현장 스태프로 밝힌 네티즌이 등장해 주목받은 바 있다. 그는 "고현정과 주동민 PD 그 누구의 편도 들고 싶지 않다"며 "어제 윤지민 씨 통해 피해자 코스프레 하는 것은 정말 아니다 싶었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이 네티즌은 "(고현정이) 현장에 패딩 돌리고 열악한 여건 개선하는 목소리 내온 정의로운 배우라고들 하시는데 내가 원하는 건 옷이 아니고 어이없는 이유로 하루 종일 대기하다가 헛걸음질하는 걸 안 하는 것"이라며 "현장에 최소 100명이 있는데 주연 배우가 얼굴이 부어서 안 나온다고, 그냥 기분이 별로여서 안 나온다고, 그냥 아무 소식도 못 듣고 기다리기도 한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대중에게 빚진 일? 그런 배우가 대사도 안 외워서 드라마 핵심 중의 핵심인 법정신에 프롬프터 달라 그러냐. 이건 디스패치나 섹션이 아이오케이 가서 물어봐도 좋다"며 "변호인의 송강호처럼 롱테이크 찍는 거 바라지도 않는다. 최소한 책임감 있는 배우가 대사는 외워야 진정성 있는 연기가 될 것 아니냐. 그래놓고 대중에게 빚진 일이라고 사진 찍는 건 정말 현장에 있는 사람들이 다 바보로 보이나?"라고 고현정을 저격했다.

해당 글이 기사화가 되고 네티즌들은 100% 믿지는 않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한 매체가 촬영 당시 프롬프터 사진을 직접 공개하면서 '사실'이라는 쪽으로힘이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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