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보연이 최근 불거진 영화계 '성추행 논란'과 관련해 진상 조사 요구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한 매체는 협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김보연은 최근 한국 영화배우협회 내부에서 벌어진 '성추행 파문'에 관련해 협회 선거관리위원회에 진성서 및 진상 조사 요구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여성 피해자 A 씨는 지난 2015년 협회 임원으로 재직 중이던 B 씨와 C 씨로부터 각각 성추행, 성희롱을 당했다.

이들은 A 씨의 신체 일부를 더듬었고, 이를 뿌리치는 과정에서 A 씨에게 입에 담지 못할 욕설도 퍼부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B 씨와 C 씨는 A 씨에게 사죄를 하고 합의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하지만 해당 사건의 가해자로 알려진 B 씨가 한국 영화배우협회 이사장 선거 후보로 나서면서 파문이 일었고, 김보연이 행동에 나선 것. 이와 관련해 김보연은 해당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과거 발생한 성추행 사건에 대해 알고 있다. 얼마나 수치스러웠겠나"라며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이 어떻게 협회 이사장 선거에 나설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김보연은 "성범죄 피해를 입은 여성들이 그 사실을 많이 숨기는 것 같다. 과거 무명 여배우의 경우 더욱 그랬다"며 "너무 안타깝다. 이제 피해 사실을 숨기지 말고, 목소리를 높여 알려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이와 같은 피해가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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