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워너원(강다니엘, 박지훈, 이대휘, 김재환, 옹성우, 박우진, 라이관린, 윤지성, 황민현, 배진영, 하성운)이 일부 사생팬들로 인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다.

소속사 YMC 엔터테인먼트 측은 13일 워너원 공식 트위터를 통해 "이미 몇 차례 유사 공지를 드린 적 있으나 지나친 행동으로 워너원 멤버들에게 피해를 주는 일부 팬분들에게 당부의 말씀 드린다"며 공지를 올렸다.

YMC 측은 "최근 멤버들의 개인정보를 불법적으로 취득하여 밤낮없이 연락을 시도하는 일부 팬들로 인해 스케줄에 지장을 초래함은 물론 수면, 개인 일상 등 생활 자체가 불가함에 이르러 아티스트가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소속사 직원에게 멤버들의 안위를 빌미로 협박 및 허위사실을 전달하거나 차량용 위치 추적 장치를 설치하여 비공개 스케줄에 찾아오는 등의 행동은 아티스트의 스케줄에 지장을 초래하고 안전을 위협하는 일이 될 수 있다"며 자제해 달라고 부탁했다.

마지막으로 "이러 행동은 한 개인의 일상에 해가 되는 것임을 정확히 인지하고, 아티스트의 소중한 삶을 망가뜨리는 행위를 멈춰 달라"며 "더 이상 멤버들이 일부 팬들의 옳지 못한 행동으로 정신적인 고통을 받지 않도록 협조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워너원은 데뷔 후 사생 문제로 몇 차례 고혹을 치른 바 있다. 지난해 10월 사생팬과 소속사 스태프가 서로 연락을 주고받는 관계라는 소문이 퍼지며 논란이 됐고, 지난달에는 사생팬이 기내에서 찍은 앞뒤 맥락이 삭제된 동영상으로 동갑내기 멤버 박지훈과 박우진이 오해를 받기도 했다.

그간 YMC 측이 몇 차례 사생팬과 관련해 자제를 부탁한다는 공지를 게재했으나, 점점 더 심해지는 정도에 멤버들이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하는 상태까지 이르게 된 것. 아티스트를 향한 올바른 '팬심'을 다시금 곱씹어 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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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최승섭기자thund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