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가 돌아왔다. 그룹 동방신기가 오늘(28일) 정규 8집 '뉴 챕터 #1 : 더 찬스 오브 러브(New Chapter #1 : The Chance of Love)'로 돌아온다. 무려 15년 차 현직 아이돌의 화려한 귀환이다.

이번 타이틀 곡 '운명 (The Chance of Love)'은 '흥' 넘치는 스윙재즈 댄스팝 장르의 곡으로, 동방신기 특유의 여유 있고 세련된 보컬과 새로운 퍼포먼스를 만날 수 있어 'K팝 황제'다운 면모를 다시 한번 입증할 전망이다.

동방신기는 SM엔터테인먼트에서 활동하는 그룹 중 가장 긴 활동 기간을 자랑하는 그룹이다. 2003년 12월 26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2004년 1월 데뷔 싱글 '허그(Hug)'를 낸 동방신기는 국내뿐 아니라 일본을 중심으로 아시아 전역에서 활약하며 2세대 아이돌 그룹이 일으킨 K팝 한류의 시작점이 됐다.

그리고 오늘 본격적으로 국내 활동에 다시 시동을 건다. 두 멤버는 지난해 4월과 8월 잇달아 군 복무를 마친 뒤 그해 9월 SM 디지털 음원 채널 '스테이션'을 통해 솔로곡을 발표한 적이 있지만, 팀 앨범을 내는 것은 2015년 7월 스페셜 앨범 '라이즈 애즈 갓'(RISE AS GOD) 이후 2년 8개월 만이다. 특히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의 복귀 후 첫 완전체 앨범인 만큼 팬들의 기대가 크다.

하지만 역시 동방신기다웠다. 그동안 신비주의 이미지를 유지하던 동방신기는 전역 후 노선을 달리하며 친근함을 꾀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SNS를 개설한 데 이어 지난 23일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서 처음으로 싱글 라이프를 공개해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특히 두 사람은 전혀 다른 성격과 생활방식에도 서로를 존중해주고 아껴주는 모습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긴 시간 동안 '동방신기'란 이름으로 함께 할 수 있었던 이유를 방증하는 듯했다.

한 그룹 안에서 15년 간 팬들에게 사랑받으며 활동을 한다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5인조로 데뷔했던 동방신기는 2010년 세 명의 멤버가 팀을 이탈, 각자의 길을 걷는 등 위기도 있었지만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은 동방신기라는 팀을 지금까지 유지하며 돈독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오랜만의 컴백이지만 여전히 '동방신기'란 이름의 무게와 가치는 굳건해 보인다. 전역 후 더욱 성장해 돌아온 두 사람이 '동방신기'란 이름으로 또 어떤 위상과 매력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동방신기 정규 8집 '뉴 챕터 #1 : 더 찬스 오브 러브'는 28일 오후 6시 멜론, 지니, 네이버뮤직 등 각종 음악 사이트를 통해 음원 공개된다.

동방신기는 오는 29일 Mnet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30일 KBS2 '뮤직뱅크', 31일 MBC '쇼! 음악중심', 4월 1일 SBS '인기가요' 등 각종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해 신곡 '운명'의 컴백 무대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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