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브라더스'가 PGA 투어 휴스턴 오픈(총상금 700만 달러)에서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 출전권을 확보하기 위해 나선다.

이번 대회는 29일 텍사스주 휴스턴의 휴스턴 골프클럽(파72)에서 개막해 나흘 동안 열린다.

이 대회에 나서는 코리안 브라더스는 '탱크' 최경주를 비롯, 제임스 한, 한승수, 강성훈, 존 허, 김민휘, 안병훈, 대니 리, 마이클 김 등 9명이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케빈 나와 배상문은 출전하지 않는다.

이들의 당면 목표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단 한 장 남은 마스터스 토너먼트 출전권을 따낸 것이다.

오는 4월 5일부터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코리안 브라더스 중 초청을 받은 선수는 현재까지 김시우가 유일하다. 지난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초대를 받았다.

그러나 그 외에는 어느 누구도 오거스타로부터 초청장을 받지 못했다.

마스터스 출전은 골프 선수라면 누구나 평생에 한 번쯤 꿈꾸고 있어 '꿈의 무대'로 불린다. 따라서 마스터스에 출전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선수들에게 있어서는 영광이요 자부심으로 통한다.

최경주는 2003년부터 마스터스에 출전해 2014년까지 연속 출전했지만 2015년부터 나서지 못했다. 따라서 올해 출전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마지막 남은 기회를 잡기 위해 샷 집중력을 높일 각오다.

최경주는 이번 시즌 PGA 투어에서 부진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주 끝난 PGA 투어 코랄레스 푼타카나 리조트&클럽 챔피언십서 공동 5위를 차지해 자신감을 회복했다. 이번 대회가 기대되는 이유다.

이들이 우승에 도달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들이 많다.

이미 출전권을 확보했지만 마스터스에 앞서 컨디션을 끌어 올리기 위해 세계 톱랭커들이 대거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어서다.

세계남자골프랭킹 '톱10'에 자리한 조던 스피스,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리키 파울러를 비롯해 15위 헨릭 스텐손(스웨덴)과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서 우승한 필 미케슨 등이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또한 올해 마스터스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한 어니 엘스(남아공)와 한때 세계랭킹 1위 자리에 올랐던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도 출전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역대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마스터스 출전권을 확보했던 선수는 2013년 D.A 포인츠, 2014년 맷 존스, 2016년 짐 허먼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