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27)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 개막 로스터(25명)에 진입했다.

밀워키는 28일 밤 2018시즌 개막 로스터를 확정, 발표했다.

밀워키는 최지만과 경쟁자 헤수스 아길라를 모두 개막 로스터에 넣었다. 대신 투수를 11명으로 줄였다. 최지만은 KBO리그 최우수선수 출신 에릭 테임즈의 백업 1루수 자리를 놓고 당분간 아길라와 경쟁을 이어갈 전망이다.

최지만은 개막 로스터가 발표되기 전인 28일 오후 팀과 함께 29일 샌디에고 파드레스와의 시즌 개막전이 열리는 샌디에고로 전용 비행기를 타고 이동했다.

최지만은 지난 1월 150만 달러에 밀워키와 계약했다. 당시 소속사는 "메이저리그 총 13개 구단의 러브콜을 받은 뒤 장고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금전적으로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구단도 있었지만, 최지만과 소속사는 "메이저리그에 진입할 기회가 더 많은 곳"이라며 밀워키를 택했다.

최지만은 2017년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경기에 6차례 출전해 15타수 4안타(타율 0.267), 2홈런, 5타점을 올렸다. LA 에인절스에서 뛴 2016년 메이저리그 성적은 54경기 타율 0.170(112타수 19안타), 5홈런, 12타점이다.

최지만은 마이너리그 트리플A 수준은 뛰어넘는 타자로 인정받고 있다. 아직 메이저리그에서 자리 잡지 못했지만, 꽤 많은 구단이 최지만의 잠재력을 인정했다.

그 잠재력을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증명했다. 최지만은 27경기에서 44타수 18안타(타율 0.409), 3홈런, 10타점, 8득점을 올렸다.

다음 목표는 '풀타임 메이저리거'다. 최지만은 2016년 에인절스에서도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지만, 5월 중순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당시 최지만은 7월에 다시 빅리그로 복귀해 메이저리그에서 시즌을 마쳤다.

최지만은 "최대한 오래, 많은 경기"를 목표로 정하고, 샌디에고행 비행기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