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야구야'...메이저리그 오늘 ‘팡파르’
류현진 응원 한인들 뜨거운 관심

'반갑다 야구야'

메이저리그가 29일 14개 구장에서 동시에 2018시즌 정규리그에 돌입한다. 애초 15개 구장에서 30개 팀이 모두 개막전을 치르려 했지만 한곳(워싱턴-신시내티)이 예보된 비로 순연되는 바람에 14개 구장에서 개막전이 치러진다. 서부시간으로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경기들이 모두 시작되기 때문에 미국 내에서는 하루종일 야구가 전국에서 벌어지게 된다.

다저스타디움에서는 다저스가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불러 개막전을 치른다. 다저스는 우주 최강인 클레이튼 커쇼가 선발로 나선다. 반면 샌프란시스코는 에이스인 매디슨 범가너가 시범경기 도중 부상을 당해 좌완 타이 블락이 선발의 중책을 맡았다.

아무래도 한인들에게는 다저스가 가장 큰 관심거리다. 대한민국의 간판 야구선수인 류현진이 선발 투수로 활약하고 있는데다 한인들이 가장 많이 모여사는 곳이 바로 LA이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지난해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했으나 휴스턴 애트로스에 발목이 잡혀 1988년 이후 월드시리즈 우승을 눈앞에서 날렸다.

그러나 올해 다저스는 30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분위기도 좋다. 미국의 거의 모든 언론이 18시즌을 예상하면서 다저스를 '우승후보 1순위'로 꼽고 있다.

ESPN은 다저스, 휴스턴, 시카고 컵스, 워싱턴 내셔널스, 뉴욕 양키스 순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점쳤다.

CBS 스포츠도 다저스가 100승(62패)을 거둬 내셔널 리그 서부지구 6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고, 중부지구 최강팀 컵스와 동부지구 워싱턴 등을 제치고 내셔널 리그 챔피언에 오른 뒤 월드시리즈에서 아메리칸 리그 챔피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꺾고 정상에 오르는 시나리오를 예상했다. 이 매체는 다저스, 워싱턴, 컵스, 클리블랜드, 휴스턴 순으로 우승 가능성을 크게 봤다.

다저스는 지난 시즌 우승을 꿈꾸며 영입한 우완 다르빗슈 유와 재계약하지 않았다. 하지만 '현역 최고 투수' 클레이튼 커쇼와 알렉스 우드, 마에다 겐타, 리치 힐, 류현진으로 이어지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발진을 갖췄다. 마무리 켄리 잰슨이 버티는 불펜진에는 좌완 스콧 알렉산더가 가세했다.

애초 트레이드 영입 후 다시 다른 팀으로 내보낼 계획이었던 맷 켐프가 주전 좌익수로 자리 잡으며 타선에 힘을 보탰고, 2016년 내셔널 리그 신인왕 코리 시거와 2017년 신인왕 코디 벨린저는 한결 성숙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의 감격을 누린 휴스턴도 2년 연속 우승의 꿈을 꾼다.

강력한 '원투펀치' 저스틴 벌랜더와 댈러스 카이클이 버티는 선발진에 게릿 콜이 가세했다. 2018년 아메리칸 리그 최우수선수 호세 알투베, 카를로스 코레아, 조지 스프링어가 버티는 타선도 여전히 뜨겁다.

컵스는 다르빗슈, 타일러 챗우드를 영입해 선발진을 재편하고 브랜던 모로, 스티브 시섹과 계약해 불펜을 강화하며 다시 대권 도전에 나선다.

공수의 조화가 돋보이는 클리블랜드, 맥스 셔저와 스티븐 스트래즈버그 등 강력한 선발진을 지닌 워싱턴도 우승권에 근접한 팀이다.

에런 분에게 지휘봉을 맡긴 양키스는 지난해 내셔널 리그 홈런왕 장칼로 스탠턴을 영입하며 화력을 배가했다. 아메리칸리그 홈런왕 에런 저지와 스탠턴 조합은 상대에게 엄청난 두려움을 안긴다.

우승권과는 거리가 있지만, LA 에인절스도 2018년 메이저리그가 주목하는 팀이다. 에인절스는 일본 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 영입전에서 승리했다. 투타 겸업을 선언한 오타니는 시즌 내내 화제를 몰고 다닐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