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레드벨벳이 뜨거운 호응 속에 북한 평양에서 열린 공연을 무사히 마쳤다. 하지만 이날 공연에 불참한 조이를 두고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여전히 뜨겁다.

1일 북한 동평양대극장에서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예술단 '봄이 온다' 팀의 공연이 펼쳐졌다. 레드벨벳은 다섯 번째 순서로 무대에 올라 '빨간맛'과 '배드보이(Bad Boy)'를 열창했다.

이날 조이는 공연에 불참해 레드벨벳은 4명(아이린, 웬디, 슬기, 예리)이 공연을 했다. 조이의 불참 이유는 그가 주연으로 출연 중인 MBC 월화 드라마 '위대한 유혹자' 촬영 때문. 드라마가 아직 얼마 진행되지 않은 상황인 데다 분량도 많아서 촬영 스케줄이 빠듯했던 것으로 보인다.

논란은 조이의 불참 의사를 방북 하루 전 전달한 것에서 불거졌다. 이에 대해 30일 SM엔터테인먼트 측은 "출연요청을 받았을 때 기존에 있던 스케줄을 조율해 전원이 참석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기로 했다"며 "공연 일정이 짧지 않은 데다 드라마 제작 일정상 조이가 촬영에 빠지면 방송을 불가능해 최종적으로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고 전했다.

여기에 조이를 포함해 레드벨벳 완전체가 지난 3월 28일, 29일 양일간 일본 도쿄에서 열린 콘서트엔 참석했단 사실이 알려지며 비난 여론이 더욱 거세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평양 공연은 국가적으로 의미 있는 중요한 행사인데 하루 전 불참 통보는 무례하다", "스케줄 조정도 안 하고 가겠다고 승락한 거냐", "SM이 스케줄에 제대로 역풍 맞았다" 등의 비난을 가했다.

반면 어쩔 수 없는 문제라고 지적하는 이들도 많다. 일부 네티즌들은 "조이 개인은 선택권이 없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을 것", "열심히 공연한 레드벨벳 다른 멤버들의 고충도 이해해야", "매주 방송되는 드라마도 시청자들과 약속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평양 공연 무대에는 조용필과 이선희, 최진희, 윤도현, 백지영, 정인, 서현, 알리, 레드벨벳, 강산에, 김광민, 음악감독 윤상 등 남측예술단 총 11팀이 공연을 펼쳤다. 소녀시대 서현은 공연에서 사회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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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박진업기자upandup@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