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31)의 선발 일정이 불투명해졌다. 류현진의 몸 상태에는 문제가 없지만 연패에 빠진 다저스로서는 궁여지책이다.

애초 로테이션대로라면 류현진은 오는 8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해야 한다.

하지만 지난 2일 류현진이 선발 등판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15회 혈투로 불펜 자원을 모두 소진했고, 이어진 원정 2, 3차전도 패하면서 다저스는 심한 후유증에 시달리게 됐다.

불펜 자원의 고갈과 승리에 다급해진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확실한 승부수로 류현진 대신 커쇼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로버츠 감독은 4일 애리조나와의 경기에서 앞서 "3선발 마에다 겐타를 불펜 대기시키면서 불펜에 휴식을 줄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런데 마에다는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선발 알렉스 우드가 3회까지 3실점하며 애리조나에 끌려다니자 마에다가 투입할 시점이 찾지 못했던 것.

연패에 빠진 다저스 감독은 1선발 클레이튼 커쇼의 등판을 당초 예정보다 앞당겨 승수를 챙기겠다는 전략이다. 커쇼는 류현진 대신 오는 8일 경기에 등판한다.

로버츠 감독은 애리조나전에서 3연패를 한 뒤 인터뷰를 통해 "(샌프란시스코) 날씨가 문제다. 금요일(6일)까지 지켜봐야 한다. 확실한 것은 일요일(8일)에 커쇼가 던진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로 보면 6일 마에다, 7일 리치 힐, 8일 커쇼가 던지고 류현진은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거를 가능성이 높다.

당초 다저스는 오는 6일부터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원정 3연전에 3선발 마에다, 4선발 힐, 5선발 류현진을 차례로 선발로 낼 예정이었다.

다저스는 5일 하루 휴식 후 6일부터 샌프란시스코에서 원정 3연전을 치른다.

한편, 류현진은 자신의 등판일에 대해 "들은 바 없다.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