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플레이보이’가 창간 8개월만에 막을 내렸다. 한국판 플레이보이를 창간한 ㈜가야미디어가 2018년 4월호를 마지막으로 플레이보이의 인쇄판 발행을 중단하고, 현재 운영하고 있는 플레이보이코리아닷컴(playboykorea.com)을 중심으로 온라인 미디어를 집중 발전시키기로 했다. 이 결정은 미국 플레이보이 엔터프라이즈(Playboy Enterprises Inc.)와의 협의 후 내려졌다.

월간 플레이보이의 인쇄(print)판 발행을 중단하게 된 이유는 현재 우리나라 간행물윤리위원회 심의 기준을 포함한 여러 가지 국내 여건이 플레이보이가 추구하는 ‘플레이보이 콘텐츠’제작에 제약이 많았기 때문이다. 또한, 60여 년 동안 월간지를 유지해 온 플레이보이 미국판이 발행 부수를 반으로 줄여 격월간으로 발행할 만큼 세계의 인쇄판 시장이 날로 위축되고 있어 인쇄판을 더 이상 발행할 사업적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

근래에 와서 독자들은 매체와의 소통을 요구하고 있고, 이는 세계적인 트렌드이다. ㈜가야미디어는 이러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하여 플레이보이코리아닷컴, 유튜브를 비롯한 미디어 플랫폼,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 등의 다채로운 채널을 통하여 ‘디지털매체’로서 독자들과 소통하는 것에 주력하기로 했다. 종이와 인쇄가 가진 유통의 한계를 넘어 언제나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을 통하여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것이며 더욱 풍성하고 화려한 생활 정보들이 가득한 플레이보이만의 콘텐츠를 독자들과 공유할 것이다.

독자뿐만 아니라 수 많은 응모자의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는 플레이메이트 선발 이벤트는 계속될 것이며, 선발된 플레이메이트(Playmate)가 플레이보이 유에스에이(Playboy USA)에도 소개되도록 할 것이다. 또한, Playboy Membership을 통한 이벤트 및 각종 엔터테인먼트 행사도 추진할 계획이며, 현재 운영하고 있는 이커머스(e-commerce)를 확장 운영해 다양한 플레이보이 상품도 소개할 것이다.

정기간행물로서 인쇄가 아닌 디지털 발행을 택했을 뿐, 플레이메이트 화보집 등의 스페셜 에디션은 연 1,2회 인쇄판으로 계속 선 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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