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샌디에고, 양키스-보스턴 2경기서 동시에 패싸움 벌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가 시즌 초반부터 집단 난투극으로 얼룩지고 있다.

콜로라도 로키스의 간판 타자 놀란 아레나도가 11일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샌디에고 파드레스와의 홈경기 도중 샌디에고 선발 루이스 페르도모와 시비가 붙었고, 벤치클리어링 사태로 이어지더니 결국 5명이 퇴장을 당했다.

또 전통의 라이벌인 보스턴 레드삭스와 뉴욕 양키스의 경기에서도 집단 난투극이 벌어져 3명이 경기장에서 쫓겨났다.

쿠어스 필드에서 벌어진 난투극은 아레나도가 타석에 들어선 3회 말에 터졌다. 페르도모가 초구에 자신의 허리 뒤로 날아가는 위협구를 던지자 격분한 아레나도가 그대로 마운드로 돌진했다.

페르도모는 이를 막기 위해 그에게 글러브를 집어던졌고, 글러브를 피한 아레나도는 그에게 주먹을 날렸다. 양 팀 선수들이 몰려나오며 난투극이 벌어졌다.

덩달아 콜로라도 외야수 헤라르도 파라는 샌디에고 포수 A.J. 엘리스와 다툼을 벌였다. 싸움을 일으킨 아레나도와 페르도모, 싸움에 가담한 파라와 엘리스, 그리고 주먹을 날린 콜로라도 투수 헤르만 마르케스가 퇴장당했다.

팬웨이 파크에서 벌어진 싸움은 7회 초 보스턴 투수 조 켈리가 양키스 타자 타일러 오스틴에게 패스트볼을 몸을 향해 던졌고, 이에 오스틴이 배트를 내던지며 켈리에게 달려가 서로 주먹을 날리자 양팀 선수들이 모두 그라운드로 뛰어나왔다.

사건을 일으킨 두 선수, 켈리와 오스틴이 퇴장당했고 양키스 3루코치 필 네빈도 동시에 퇴장 명령을 받았다.

결국 이날 경기서는 콜로라도가 6-4, 양키스가 10-7로 이겼다.